각자의 사연이 담긴 카메라 박물관, 한국영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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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가영 기자] = “13살 때 사진관에서 일을 시작한 첫날. 한 가족이 사진을 찍으러 왔습니다. 필름을 넣고 배경까지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손님이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는데도 사진사는 오질 않았습니다. 사진관 주인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대충 감을 익혔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직접 손님들의 사진을 찍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당시 카메라는 사진사 키에 맞춰 있어 제 키보다 훨씬 높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의자에 올라가서 셔터를 눌러야 했습니다. 천장에는 습자지를 붙여서 사진관을 꾸며놓아 천장 가운데 부분은 습자지로 가득했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불꽃이 펑 터지면서 습자지에 불이 붙었습니다. 다행히 습자지만 타고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손님들은 도망가고 저도 그 사진관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태환 관장이 처음 셔터를 누를 때의 기억이다. 그는 필름에 남은 결과물도 확인하지 못하고 사진관을 나와야 했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날의 기억 때문에 저는 50년 동안 사진작가를 하는 내내 실수를 하지 않을까 점검을 하고, 긴장을 하며 촬영에 임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 김태환 관장은 카메라를 잡지 않다가 아마추어복싱 공인 심판으로 활동할 때, 서울 세운상가에서 비디오를 접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그와 영상기록물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김 관장은 영상박물관을 설립,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영상박물관은 세계에서 제일 작은 박물관이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비디오카메라 박물관이다. 박물관 운영을 위해 김태환 관장은 각 국가에서 제작된 비디오카메라와 영상관련 기계, 사진기, 영사기, TV, 영화필름 등을 수집하고 전시를 통해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수집을 하는 것은 역사를 모으는 것이고 역사는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는 주관을 가지고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집은 역사의 훼손에 맞서온 유일한 무기입니다. 수집한 물건에 흘러간 시간만큼의 연륜이 쌓이면 그것은 그 시간만큼의 가치를 발휘하는 유물이 되며 그것을 접하는 미래 사람들에게 영상을 만들었던 기계들의 역사적 고찰과 과거라고 하는 문화의 향수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라고 박물관의 설립 계기를 밝혔다. 
“카메라의 종류와 기능은 천차만별이지만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열망은 그 안에 모두 일정하게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는 인간이 만든 그 어떤 문명보다 인간의 혼과 기억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수집하고 보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영상박물관은 1999년 9월 15일 개관한 이후로 비디오카메라 및 비디오 영상 관련 서적 등을 무료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  
 
관람 및 자료사용
총 1640점의 영상기기를 소장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연구, 교육, 보도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기계의 성능 테스트 및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자료를 복사 할 수 있다.
       
영화상영
박물관이 소장한 16mm 영화 ‘625 평양탈환’ 외 박정희 대통령시대 영화 및 뉴스 50여편, 관람자가 소장하고 있는 소형영화와 16mm 영화를 관람객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상영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변환하여 상영할 수 있는 비디오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김태환 관장 약력
1939.6.16일생(영천 금호 봉죽 출생)
 
   - 대구복싱체육관 사범 역임
   - 경북. 대구. 아마추어복싱연맹 심판위원 24년간역임
   - 경북아마복싱연맹 이사역임
   - 대구광역시 아마추어복싱연맹 섭외이사역임
   - 한국아마복싱연맹공인심판 21년간 역임
   - 87년(사단법인) 한국비디오작가협회설립 초대중앙회장
   - 한국수요문화신문사 편집위원역임
   - 영상. 월간 포커스캠 편집위원역임
   - 한국사진신문사 기자역임
   - 월간비디오한국. 편집인 겸 발행인
   - 대구 원로사진가협회 창립회원
   - (사단법인)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 (사단법인)대한프로사진가협회 추천작가
   - 대한민국영상대전 초대작가
   - 춘양미술대전 사진부문 초대작가
   - (사단법인):한국비디오작가협회중앙회장
   - 대구영상미디어센터창립 초대운영위원장역임
   - 사단법인.대구박물관 협의회 부회장
   -1992.대한민국 비디오대상 공로상수상
   -1992.대한민국 비디오 문화상 수상
   - 한국영상박물관관장
   -2011년대구원로사진가협회 부회장
   -2012.6.30 대구원로사진가회 회장
   -2004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장 서훈
 
 
김태환3: 서울 무역전시 컨벤션센터제2회 특별초대전에서 공정택서울시 교육감, 김태환영상박물관장
김태환4: 김범일대구시장.박광진원장
김태환5: 미국에서 찾아온 관람객
김태환6: 제7회 세계영상기기초대전
김태환7: 부산벡스코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허남식부산사장, 김태환영상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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