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두팀이 하고, 결국 돈은 중국이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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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outh China Morning Post
사진 = South China Morning Post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전 세계인의 축제 2014브라질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마감하며 끝이 났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의 축배는 중국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바로 중국 기업의 비지니스 성과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공식 축구공이나 기념품과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은 물론, 통신기기·중장비·대형 전광판·태양광 같은 첨단 분야에서도 브라질월드컵 공사 수주를 싹쓸이하며 월드컵 특수(特需)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월드컵이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데뷔 무대'였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브라질 주요 경기장의 태양광 설비 구축을 맡은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 잉리(YINGLI)가 대표적이다. 한자 표기 '中國 英利'는 14일 새벽 벌어진 독일과 아르헨티나 결승전 경기장 A보드(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에도 그대로 노출됐다. 중국 열차 제조 업체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와 중궈난처(中國南車)는 브라질월드컵 경기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궤도열차·하이브리드 버스 등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권을 수주했다. 중국 통신설비 업체 화웨이(華爲)는 월드컵 경기가 열린 12개 경기장의 통신 시스템 구축을 맡았고 싼이(三一)중공업은 이번 월드컵 기간 사용할 12개 경기장 가운데 8개 구장 건설에 중장비를 공급했다. 이 외에 보안검색 시스템 구축 업체인 둥팡웨이스(東方威視)는 12개 경기장 중 9개 구장의 보안검색 시스템 설비와 서비스 사업권을 수주해 600대의 보안검색대를 공급했다. LED(발광다이오드)업체인 후난신야성(湖南新亞勝)은 경기장 LED 전광판 공급권을 획득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여행가방 2,000개도 상하이에서 만든 제품으로서 월드컵 공식 기념품의 80% 역시 ‘메이드인 차이나’였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반면 개최국인 브라질은 4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당초 53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했지만 경제 효과가 상당 부분 증발해 버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도 "브라질이 누린 경제적 효과는 관광객 증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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