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건축가의 작은 집에서 땅을 밟으며 살 수 있는 집짓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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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하우징, 작은공간 디자인 연구소
실용주의 건축가 남정걸 대표
 
[피플투데이 박재찬 기자]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을 '하우스푸어'라고 한다. 하우스푸어는 이미 우리 사회의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도 서울 주택의 평균 집값이 약 7억 2000만원 정도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통계로 봤을 때 보통 사람들이 집을 구입하는 일은 엄청난 부담이다. 그러나 전세 비용 또한 만만하지 않고, 이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월세 역시 매달 나가는 적지 않은 집세가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에 대한 고민은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보통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가장 불편한 고민이다.
실용주의 건축가 남정걸 대표는 이러한 보통사람들의 집과 관련된 불편한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작은 집짓기 운동을 용인시 처인구에서 진행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억 5000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마당과 주차장이 완비된 단독주택
 
▲더 플러스 빌리지 조감도

실용주의 건축가 남정걸 대표는 우리 사회의 집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작은 단독주택을 용인시 처인구 약 8,000평의 대지에 70세대 규모의 마을 만들기로 건설하고 있다.
더 플러스 빌리지는 단독주택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남정걸 대표가 건축하고 있는 단독주택들은 각 개인의 요구와 대지 면적에 따라 분양가격은 다르지만, 기본형의 경우 분양대지 51평에 18평짜리 복층으로 된 주택으로, 여기에는 15평의 마당과 마당 밑으로 개인 주차장까지 겸비여하 작은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한 단독주택이다. 무엇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고, 거품으로 가득 차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부동산 시장에 1억 5000만원으로 건축된 마당이 있는 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정걸 대표는 설계자의 이름값인 설계비를 줄이고, 집을 짓는대 불필요한 각종 인․허가 비용까지 줄여 집값을 크게 낮추었다. 또한 각종 건축 자재를 실용적으로 선택하고 설계부터 조경, 울타리까지 집의 조목조목을 직접 집 주인이 참여하는 감성 집짓기를 실천하였다.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층간소음 문제는 당연히 없다. 넓은 마당은 텃밭과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되기 충분하다. 아이들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흙을 밟으며 뛰어 놀 수 있고, 목조 주택이기 때문에 환경호르몬과도 거리가 먼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 또한 개인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이고 집뿐만 아니라 약 50평의 땅이 내 소유의 땅이 되기 때문에 재건축시 지분 쪼개기 등의 문제도 없다.
 
남정걸 대표는 “2005년 처음으로 10평짜리 작은집을 짓자고 말했을 때, 주변의 사람들이 다들 미쳤다고 했습니다. 건축가가 작은 집을 설계하고 짓는 일은 큰집을 짓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수고와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건축을 잘해도 작은 집들은 건축가에게는 비용적인 면에서 거의 이득이 없습니다. 큰 집을 지으면 그만큼 집값이 비싸지고 자연스럽게 건축가에게 많은 이윤이 남습니다. 많은 건축가들이 비싼 자제를 사용하여 큰 건물들을 건축하기 위해 고민할 때 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람이 살기 편한 실용적인 집을 건축하기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연과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마을
▲더 플러스 빌리지의 실내와 외부 전경

남정걸 대표의 용인 더 플러스 빌리지는 집값을 낮추고 산과 물이 있는 깨끗한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1시간 거리라는 위치적 장점이 있다. 물론 직장과 아주 가까운 곳에 집이 있다면 더 없이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 거리는 멀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도심과 1시간 거리에 자연 속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출퇴근의 장점뿐만 아니라 더 플러스 빌리지는 교육과 교통에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용인 경전철과 지하철 분당선 등의 대중교통의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수원IC와 용인IC가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으로 이동하든 지리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대, 명지대, 용인송담대, 용인대, 한국외대 등의 대학들이 가까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전원 유치원과 초․중․고 교육시설까지 인근에 갖추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적인 층면에서도 적합한 위치에 있다.
더 플러스 빌리지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을 가까운 곳에서 소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용인행정 문화 체육시설과 대형마트가 주변에 있고, 멀티플렉스 극장과 용인 세브란스 병원까지 가까운 곳에 있다. 물론 도심의 다세대 주택에서 이러한 인프라를 즐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용인시 처인구의 더 플러스 빌리지는 자연과 함께 있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많은 인프라를 즐기며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더 플러스 빌리지의 위치적 장점


맞춤정장처럼 나에게 꼭 맞는 맞춤건축


 

▲더 플러스 빌리지의 맞춤형 내부구조
 
남정걸 대표의 집에 대한 실용주의적 철학은 더 플러스 빌리지 단독주택에 확실히 담겨있다. 최근 휴먼스페이스라는 개념은 1인당 필요한 최소의 공간을 3~5평으로 본다. 실제 개인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필요한 공간은 5평정도면 충분하다. 남정걸 대표는 더 플러스 빌리지 단독주택에 18평이라는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하여 테라스와 드레스 룸, 두 개의 화장실과 별도의 샤워실까지 구성해 3~4인 가족이 충분히 실용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상적으로 주택을 건축했다.
 
“집은 사람이 편안하고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너무 넓어서 또는 너무 좁아서 불편하면 안됩니다. 또 내 집은 내가 유지․보수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실용적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족이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작게는 내 집의 대문의 색을 내가 바꾸고, 때론 집 전체 색을 내가 직접 바꾸고, 더 큰 집이 필요하면 이사를 가는 것이 아니라 집을 다시 나에게 맞게 재구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집들은 건축되어진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서 맞추어서 살아가야 한다. 필요이상으로 큰 집에서 사는 경우도 있고, 또는 너무 작은 집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경우에는 내가 직접 설계에 참여하여 필요한 공간을 직접 짓지만, 결국 집이 나에게 맞지 않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 한다.
남정걸 대표가 추구하는 단독주택들의 가장 특별한 점은 마치 나에게 꼭 맞는 한 벌의 옷 같은 집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집의 외관과 색깔은 물론이고 나의 상황에 맞는 집을 만들어 불필요한 공간과 집값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2인 가족에게 지금 필요하지 않은 공간은 과감하게 건축하지 않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 가족의 수가 늘거나 새로운 공간이 필요할 때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쉽게 증축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남정걸 대표의 단독주택은 사람이 집에 맞추어 사는 것이 아니라 집이 사람에 맞추어 건축되어 현재 집에 사는 사람에게 꼭 맞고, 앞으로 그 사람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집이다.
 
남정걸 대표가 건설하고 있는 더 플러스 빌리지의 단독주택들은 무엇보다 실용적인 집이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꼭 맞는 옷 같은 집이다. 18평의 마당과 주차장이 있는 단독주택이 1억 5000만원이라는 가격은 너무 비싼 전세비로, 또는 너무 많은 대출이자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더 플러스 빌리지가 건설되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라는 위치 또한 도심에서 너무 멀지도 않고 또 복잡한 도심과 너무 가깝지도 않은 이상적인 거리이다. 마지막으로 집에 사는 사람의 가족 구원이나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구조로 쉽고 저렴하게 변형이 가능한 설계는 남정걸 대표의 실용주의가 돋보인다. 남정걸 대표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서울 도심에서 작은 공간들을 활용하여 작은 집에서 땅을 밟으며 살 수 있는 작은집들을 짓고 싶다고 했다. 실용주의 건축가 남정걸 대표의 사람냄새 나는 실용주의 건축이 앞으로가 더욱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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