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집중취재] ”관상” 한재림 감독의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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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벳부 한일국제영화제 왼쪽으로부터 배우 조정석, 감독 한재림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지난 3월28~30일까지 진행 된 벳부 한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관객들에게 관상에 대한 뒷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와 같은 유명한 작품이 많지만 관상으로 크게 이름을 알렸다. 관상 개봉전과 후의 다른 점이 있는가?

-다른 점이라고 하면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를 개봉했을 때는 영화를 하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이 많았다. 지금은 관객 분들이 좋아해준다. 이는 각각의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하는 사람들은 영화를 많이 본다. 이 때문에 영화 하나하나의 의미를 많이 두며 현존하지 않은 독특한 영화에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관객들은 일주일에 피로를 풀고 싶어 영화관을 찾고, 이 때문에 단순히 웃음과 감동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고 있는 영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은 대중적인 고민을 안 했다. 관상은 대중적인 고민만 했다. 이제는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상이 1000만 관객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무엇보다 배우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송강호 선배가 주는 국민적인 신뢰, 작품의 무게감을 주는 배우 김혜수, 이정재 영화적 세련됨을 더해주는 조정석과 이종석의 신선함 거기에 백윤식 선생님의 아우라가 어우러져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사극이란 장르를 선택한 이유

-원래 사극을 해보고 싶었던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사극이라는 것은 의상부터 공간까지 감독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기 좋은 장르이기도 하고, 관객이 실제로 살아보지 못한 부분 때문에 감독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극을 연출 해보니까 현대극과는 다르게 현장에서 어려움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식사시간이 될 때마다 분장을 다시 해야 하는 애로점이나, 계획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불가능한 환경요소들… 그래서 영화를 마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한 번 더 사극을 찍고 싶은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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