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는 미각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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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투데이 정근태기자] = 3월의 중순을 앞두고 봄이라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듯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길거리에서 쉽게 여기저기 어깨를 잔뜩 움츠린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런 추운 날, 우리는 따듯한 음식을 연상시키곤 한다.
더운 여름에 매운 음식을 찾는것처럼 말이다.
 
더불어 이런 날씨와 상관없이 우리들의 입맛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색채'이다.
 
파버 비렌(미국의 색채 연구가)에 따르면 인간은 음식의 색채로 음식의 맛을 연상하거나 상태를 파악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색채는 미각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녹색의 사과와 빨간색의 사과를 두었을 경우 빨간색에 가까운 사과가 맛있는 사과처럼 느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은 특성상 보통 붉은색 계열의 음식을 보면 매운맛을 느끼고 노란색 계열의 음식을 보면 바나나 맛을 연상하게 되는데
바나나우유가 만약 흰색으로 만들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그 구매욕구는 굉장히 하락하게 될 것이며, 반대로 흰우유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과거의 맛 체험에 의해 기억하고 있는 식품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색의 비밀이라는 책을 저작한 노무라 준이치의 실험에 따르면 빨강, 붉은 주황, 복숭아색, 핑크, 황갈색, 갈색, 버터의 노란색, 흐리고 밝은 녹색 등은 식욕을 자극한다고 한다.
청록 계통은 음식을 연상시키지는 않지만 그 자체는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데 효과적인 색이라고 하고, 붉은 보라, 보라, 제비꽃색, 황록, 녹황, 회색, 올리브색은 식욕을 감퇴시키는 색이라고 한다.
 
발렌타이를 지나 곧 화이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화이트데이의 상징은 사탕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탕보다는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왜 일까?
물론 초콜릿이 더 달달하고, 더 부드럽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순백색의 박하사탕. 그 외형을 보게 되면 일어나는 거부경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색채를 이용한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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