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딸기 ‘2단 베드’ 재배로 농가소득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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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최종구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딸기 시설재배 시 고설베드 설치를 원하는 농가에서는 생산성이 50% 이상 증대되는 2단 고설베드 재배가 효율적이라고 제시했다.

 

딸기 고설베드 재배는 기존의 토양재배의 가장 큰 문제점인 악성노동(평평하지 않은 땅에 앉아 거동이 불편한 작업에서 오는 허리 통증, 무릎 관절 등)을 해결하고자 재배베드를 1m 정도로 높여 서서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재배시스템으로 10년 전부터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고설베드 재배는 토양재배에 비해 작업하기 편하고 생산성이 증가되며 병해충 발생이 줄어드는 등 장점이 있으나 베드 설치비용이 들고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을 크게 향상시키지 못하고 있다.

보도자료 농촌진흥청


이에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기존의 1단 고설베드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재배베드를 2단으로 설치해 단위면적당 재식주수를 2배로 많게 함으로써 생산성이 50∼70% 높아질 수 있는 재배법을 제안했다.

2단 고설베드는 기존 1단 고설베드보다 약 10cm 높게 110cm 높이에 상단베드를 설치하고 하단베드는 50cm 높이에 설치해 상단과 하단 베드 모두에 딸기를 정식하는 방법이다.
* 고설베드 재배 시에는 땅을 평평하게 한 후 베드를 설치하기 때문에 하단 베드 높이가 50cm라도 작업자의 움직임이 개선돼 토양재배보다 훨씬 효율적임

 

고설베드 딸기의 경우 양액재배이므로 시설하우스 내의 습도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며, 특히, 2단 고설베드는 기존 1단 고설베드보다 증발량이 많으므로 적절한 환기를 통해 습도를 관리했을 때 더욱 높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2단 고설베드 재배 시에는 하단베드에 그늘이 최대한 적게 지도록 베드를 남북방향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지역적으로 일조량이 풍부한 곳이 좋으며, 일조조건이 나쁘면 불리해 토경 딸기의 무가온 재배가 가능한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 사용하기 좋다.

 

3년 동안 시범 재배해본 결과, 2단고설베드에서 재배한 딸기의 과실수량성은 기존 1단 고설베드에 비해 50∼70% 많아졌으며, 당도 등 과실 품질도 상단베드와 하단베드 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성 분석 결과, 2단 고설베드로 재배 시 기존 1단 베드보다 10a당 500만 원 정도 농가 소득이 증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경남 창원시 문병우 농가에서는 2단 베드로 딸기재배 시 수확량이 2012년 약 60%, 2013년 약 70%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조일환 장장은 “농가에서는 딸기 2단 고설베드 재배시스템을 일조조건, 베드의 방향이나 간격 등을 잘 고려해 재배한다면 기존 1단 베드 재배보다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설베드 사이 이동이 편리하게 작업용 레일을 설치한다면 작업이 더욱 수월해져 노동력을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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