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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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정혜미기자]= 청년 취업난이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금, 기업의 인재풀은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유명 대기업, 중견기업에 대한 취업 선호도는 높은 반면, 중소기업의 인재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 시점에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원칙으로, 산업현장의 맞춤형 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군장대학교 자동차기계계열 이계철 교수(기획관리처장)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론과 실무가 조화된 효율적 교육을 중시하며, 앞선 기술력과 산업현장의 정보에 대해 발 빠르게 습득해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시장원리에 의존한 대학 구조개혁의 바람이 불어오는 현 시점에서 “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인력수급 전망 등을 반영해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며, “구조개혁의 초점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수 줄이기’에서 벗어나 대학 교육의 질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당 재학생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경제의 허리’ 중소기업 강화 염두에 둔 대학 정책 추진해야

앞으로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대학들의 위기의식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태다. 그간 교육정책 수립은 사회적, 경제적 측면 등 매우 복합적 요소들을 고려해야 했으나, 이러한 요소들을 간과해왔다. 인구감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예견 되었음에도 대학 수와 정원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결국 재학생 부족이라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정원부족 문제해결과 등록금 반값정책을 위해 교육 당국은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정량지표만으로 재정지원제한대학(하위15%)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리하게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해왔다. 이로 인해 대학 간, 지역 간 갈등과 사회적인 혼란만 증폭됐으며, 대학들은 교육의 질 개선보다는 평가지표 향상에만 몰두하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대학평가를 통한 ‘대학 수 줄이기식 대학구조개혁’ 추진으로 정부와 대학의 갈등,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갈등은 물론, 개별 대학 간의 갈등도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온 이계철 교수는 “현재 2018년부터 저출산의 영향으로 입학자원이 감소해 지방대학들은 고사당할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일반대학보다 전문대학의 경우 더욱 심각할 것이다. 전문대학의 위기는 중견‧고급 기술인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현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대학 구조조정은 우승열패의 논리로 하위 대학들을 퇴출시켜 오는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대학 구조개혁의 방향을 시장원리에만 의존한다면 가뜩이나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의 선호도가 극명한 지금, 지역 간 교육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젊은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현상은 당연하다. 교육을 시장원리에만 맡겨두면 수도권으로의 집중은 더욱 심화돼 지방은 더욱 더 어려워져 존립과 생존의 문제로까지 대두될 것이다”라며 비판적 어조로 현 대학 구조개혁 방향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한 지방 중소기업들의 인재난도 더욱 악화될 것을 예견하는 이 교수는 “한국 경제의 척추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따라서 향후 대학 구조조정은 시장논리가 아닌 ‘교육의 여건 및 교육의 질’을 따져가며 추진돼야 할 것. 즉, 대학들의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움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학마다 일률적으로 정원을 감축해 지역별 배움의 격차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정원 외 모집은 사회배려차원에서 좋은 의미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은 정원 외로 정원을 넘치도록 채우면서 지방대학의 인적자원까지 흡수하고 있죠. 이 때문에 지방대학은 정원 내 모집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수도권 대학의 사회교육원, 평생교육원의 경우, 애당초 성인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자는 설립취지와 달리 갓 졸업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갓 졸업한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모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합리적인 대학구조개혁안 제시

이에 이계철 교수는 몇 가지 대학구조개혁 안을 제안했다. 첫째, 정부에 의한 일률적인 정원 감축을 요구했다. 그는 “대학의 구조개혁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고등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모든 대학이 함께 노력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적인 구조개혁의 최대 피해자는 지방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이 될 것이므로 수도권대학은 물론이고, 국립대학들도 고통분담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동참해야 하며, 정부 주도하에 모든 대학이 참여하는 일률적인 정원감축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정원 외 모집을 정원 내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원 외 전형을 통해 수도권 대학으로 학생이 편중되어 지방대학의 신입생 모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정원 외 모집을 축소하거나, 정원 내로 선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셋째, 정원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미충원 인원 차년도 이월을 금지하자. 넷째, 평생교육원 혹은 사회교육원의 학점은행제 입학을 제한하자. 다섯째, 중대 부정비리대학에 대한 입학정원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당 재학생 수 축소’를 제안해 교육의 질 담보와 교육여건을 강화를 촉구했다.

 

지방학생들의 80% 이상 수용을 목표로 기숙사를 확충해야

또 그는 수도권대학 및 교육부, 지방에 있는 지자체에 당부할 것이 있다며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했다면, 해당대학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전진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하며, 그 상황이 안 된다면, 정부가 혹은 교육부에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현재 지방출신의 수도권대학 재학생들이 생활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금도 학교마다 기숙사가 마련돼 있지만,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0%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뿐, 나머지 90%는 학교 주변 원룸이나 고시원 등에서 자취를 하거나, 하숙하며 학기를 마친다고. 비싼 등록금 내고 더 큰 배움을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왔건만, 생활에 찌들어 공부보다 아르바이트에 주력해야 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는 모습에 이 교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방출신 학생 2명 중 1명은 주거면적 3평 이하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제 딸의 자취집을 다녀오고 나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너무도 좁은 방에서 답답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 때문이었죠. 대부분의 지방출신 재학생들이 그마저도 유지하기 위해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공부는 뒷전이 되고요. 이제 대학에서는 지방학생들의 80% 이상 수용을 목표로 기숙사를 확충해야할 것입니다.”
이렇듯 수도권의 실정이 좋지 않아, 지방의 자치단체장들이 수도권 기숙사 마련기금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 통탄한다는 이 교수는 “지역의 학생들 위해 걷은 지방세를 지방에 투자하지 않고 왜 서울에 하는 것인가. 그것은 중앙에서, 수도권 대학에서 하지 않으니 그렇게 된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표했다.

 

‘작지만 강한 대학’ 군장대학교

“본교는 ‘작지만 강한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창조적 인간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문화가치의 창조, 인간의 창조성 도야, 과학적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설립했으며, 산업체 수요조사 및 협약을 근간으로 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군장대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OCI와 협력해 조선해양과와 신재생에너지계열을 신설하는 등 지역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2013년도 전국 전문대학 취업률에서 13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취업성과를 자랑한다. 이는 지난해(2012년 18위)에 비해 무려 5계단이나 상승한 놀라운 발전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지엠, 현대자동차 등과 협력하는 자동차기계계열은 대표적인 산학협력 우수학과다.

 

이 교수는 ‘현장에 답을 주는 연구, 교육, 인재양성을 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군장대에 몸담은 1995년 이래 지속적으로 산업체와 밀착되는 교육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자동차 및 기계산업분야에 취업해서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설계 전공 동아리인 카티아 동아리를 창설, 수업시간 외에 학생들에게 전공지식을 전파하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기술을 전수함으로써 학생들이 졸업 후 자동차 설계분야에 취업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 결과 2006년 11월 지역혁신우수사업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우수상 수상, 2007년 5월에는 산학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산학협력프로그램으로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군산시교원총연합회장으로부터 교육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이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아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산업은 자동차부품산업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기관들이 참여해 자동차부품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발판 구축이 목표다. 이에 그는 “국내 수출효자품목인 자동차가 국가경제 성장의 중심을 이룰 것이다. 향후 글로벌 선도 중견부품 기업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산학관 커플링사업단장을 맡아 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 집중해 왔다. 채용 약정을 전제로 산업체와 대학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인력난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자동차 및 기계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으로서, 아직도 활발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이기에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년마다 각 지역에 분포한 기업들을 분석, 기술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업그레이드시켜 최대한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을 보장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계철 교수는 개개인의 창조성을 개발하는 교육에 더욱 집중, 저마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고 졸업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멘토링제를 통한 현장 지도에 주력
 
이 교수는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비전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계발시키기 위해 ‘자기 조정카드’를 활용하도록 한다. 재학생들은 매 학기 지도교수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세운다. 또한, 산업현장의 종사자들을 겸임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이 멘토로 따르며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도록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학생을 멘토‧멘티제로 연결시켜 정기적으로 만나 현업 이슈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취업 전에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토론하도록 합니다. 또 특강을 통해 실무자들과 제품을 같이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고요. 이는 지도교수들이 가르치지 못하는, 조금 더 현실적인 부분들을 보완해주기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산업체의 종사자인 겸임교수를 지도교수보다 더 따르기도 하지요(웃음).”
학기 동안 멘토의 곁에서 배운 멘티들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현장실습에 나간다. 산업현장에서 직접 일하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학생들은 더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다시금 고민해본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던 진로를 향해 당차게 진출해 나갈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렇듯 현장에서 직접 노하우를 체득하고, 정보를 얻어서 진로를 결정하면 이탈률이 거의 없다. 이상만 꿈꾸다가 취업하면, 이탈률이 많다. 하지만 본교는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기업을 선택하고, 멘토링을 통해 실습이 이뤄져, 이탈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제자들과의 교류가 힐링이 돼

“그간 전국기획처장협의회 부회장, 학회장, 기획처장직을 맡고, 사업도 펼치면서 그야말로 앞만 보고 뛰어왔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여행을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모든 짐을 다 내려놓고, 홍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무심코 떠난 여행지에서 제자들과 함께하는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더군요. 배를 타고 섬에 가서 회도 먹고,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학창시절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뜻 깊은 시간들이었죠.”
그간 바쁘게 지내면서 여유를 찾지 못했던 이 교수는 제자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힐링을 하고 소중한 추억도 쌓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나를 찾아주는 제자가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고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말한다. “야망을 가져라,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말고 용기를 갖고 도전하라”고. 이 교수는 학생들이 어깨를 펴고 자신감 넘치게 인생을 개척해나가길 소망했다. 더불어 그는 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재 이 교수는 (사)한국기계기술학회장,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인증기준위원회 위원, 전국 전문대학교 기획실(처)장협의회 부회장, 전북녹색연합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전북녹색연합은 생명존중, 생태순환형 사회건설, 비폭력 평화 실현, 녹색자치 실현의 4대 강령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단체다. 전북녹색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계철 교수는 소모임인 호남정맥산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북지역의 산과 강 보전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전문대학의 교육여건을 강화하길 바란다. 지역별 배움의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강한 어조로 정부에 촉구하는 이계철 교수. 언제나 학생들이 좋은 기업에 취직해 국가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수의 역할에 충실해온 그에게서 진정한 스승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우수 인재 육성에 주력하는 군장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예감하며, 학생들의 창조적인 미래를 열어가는 이계철 교수의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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