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계단, 트릭아트… 시청 지하도에 문화예술 옷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산타워 꼭대기를 올라가다
남산타워 꼭대기를 올라가다

[피플투데이 최종구 기자]=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명동입구, 유명 백화점으로 통하는 을지로입구역 등을 잇는 서울 도심 아래 시청 지하도에 가면 곳곳에 숨겨진 특별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계단을 밟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와 함께 LED조명이 켜지는 피아노계단, 남산타워, 서울도서관 등 서울의 명소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트릭아트, 소원과 고민을 말하면 TV에 나오고 소원도 들어준다는 소원카메라가 그것이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은 시청 지하도에 공공디자인을 도입하는 ‘문화예술 입히기 프로젝트’로 삭막하고 어두울 수 있는 지하도를 시민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운영 중이라고 1일(수) 밝혔다.

시청 지하도는 시청역,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명동, 남대문, 광화문 등을 잇고, 을지로 지하도를 통해 동대문까지 직접 연결되는 서울의 중심부이자 관광밀집지역으로서, 서울시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통로로 많이 찾는 이곳에 문화예술을 입혀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피아노계단은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으로 가는 지하도에 서울시내에선 처음으로 지난 9월 설치됐다. 발걸음에 따라 24음계의 소리가 나고 LED조명도 켜져 지루한 계단이 시민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트릭아트는 지난 11월 시청부터 을지로 5가에 이르는 을지로 지하보도 2.7km 구간의 벽, 바닥, 계단에 총 6개가 설치돼 6개월간 운영된다.

서울의 주요 명소인 남산타워, 남산케이블카,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서울도서관, 63빌딩을 소재로 2차원 그림을 착시현상을 이용한 눈속임으로 3차원처럼 표현했다.

액자 밖으로 당장이라도 걸어 나올 듯 한 이순신 장군의 팔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어두운 액자 속에서 책을 읽고 있는 세종대왕 옆에서 호롱불을 들어보는 척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는 마치 구름 위에서 남산타워 꼭대기와 서울을 내려다보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한편, 이밖에도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10월 미리내운동본부(대표 김준호), 한국경제 TV와 공동으로 서울시청 바로 밑 지하상가 중앙광장에 ‘미리내와 함께하는 국민행복 소원카메라(이하 소원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소원이나 고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등을 남길 수 있고, 녹화된 내용은 한국경제 TV ‘국민행복 공감코리아(매주 금요일 16:30~17:00)에 소개된다. 내년 초부터는 선정절차를 거쳐 소원을 들어주기도 할 예정이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지하도와 지하상가는 단지 이동통로이고 어둡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많았다. 이런 지하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도입했다”며 “재미있고 눈에 띄는 문화예술 작품들로 지하도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머물고 방문객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는 지하상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서울시 보도자료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