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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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승우 기자]= 한국거래소가 ‘청렴문화 확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신임 최경수 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거래소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청렴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청렴의 교과서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증권유관기관금융투자회사의 청렴문화를 선도하는 청렴리더기관으로 도약하고 청렴의식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금융유관기간으로서의 국가기여도 등에 대한 역할과 기능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임직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청렴한 기업문화의 정착을 표방하고 나섰다. 자본시장의 꽃을 넘어 사회적 자본인 `청렴의 꽃`을 주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윤리경영의 효율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한국거래소가 내건 슬로건인 청렴문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첨렴문화를 경영에 어떻게 접목시키는지에 대한 경영이론과 실천을 심도있게 파헤쳐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윤리경영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매년 계량적 측정이 가능한 연간 단위의 성과지표 및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는 크게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투명’을 모토로 하는 통합경영공시 이행이다. ‘청렴’을 모토로서 ▲권익위 종합청렴도 ▲‘내부견제’를 모토로 하는 내부감사 처분 이행률, 그리고 ▲‘고객 만족’을 모토로 하는 고객 만족도 조사(PCSI) ▲'사회책임‘을 목표로 하는 봉사단 가입이 그 주요 골자다.
 
이같은 첨렴문화정착 경영은 2010년~2011년에 외부기관에서 한국거래소 윤리경영 성과지표와 목표를 조사한 결과우선 통합경영공시 이행률은 3년 연속 공시항목 누락률 0%를 차지했고, 권익위 종합청렴도 역시 준정부기관 산업진흥유형 1위에 해당하는 9.02점을 받는바 있다.
 
다음으로는 내부감사 처분이행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내부감사 처분이행률은 지난 2년 연속 지적사항 이행률은 100%를 기록했다. 
 
 
투명경영 괄목한만 성과 거둬
  
고객 만족도 조사(PCSI)는 전년 대비 17%나 상향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최고등급(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창단한 봉사단의 가입률은 목표치를 10%나 뛰어넘으면서 임직원 ‘나눔문화’가 공유 ․ 확산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거나 내부감사 지적사항 사후관리 등으로 앞으로의 목표수정 및 개선방안의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 등도 있다.
 
이와 관련, 투명경영 부문에서 2010년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개선방안을 시행한 후  2011년에 경영공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전보다 더욱 만족하는 사람이 많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청렴 경영 부문에서는 감사인 윤리 기준과 행동강령 준수 및 감사품질 설문조사로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도출해낸 결과 감사인의 윤리기준 ․ 행동강령 준수 여부, 감사인의 역할과 전문성 ․ 객관성, 감사업무에 관한 사항 등의 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내부감사인의 전문성 확보 및 노력에 대한 성과측정을 위해 종합감사 대상본부 임직원에게 설문을 한 결과 2010년에 비해 한층 나아졌다는 답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감사인을 포상했고 이들의 건의사항을 2012년 연간 감사계획에 반영했다.
 
게다가 한국거래소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국제감사협회가 내부감사업무 수행에 사용하는 지침인 ILA(Institute of Internal Auditors) 기준으로 재차 평가해 우수 판정을 받는 것으로 튼튼한 내실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조사의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해결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효율적인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한다. 사후조치 전담감사인제를 통해 정기적 조치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조치사항을 미이행할 경우 징계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감사지적사항을 해당 본부에 통보한 후 ‘e-감사시스템’에 올리고 사후관리 전담감사인을 지정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수시 및 분기별로 조치이행 여부를 확인해 감사지적사항을 통보하는 한편 기한 초과 시 신호등 알림(적색) 기능을 사용한다고 한다.
 
윤리경영은 한국거래소의 핵심이다. 예컨대 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소유자에게 절대적인 힘을 주는 절대 반지가 나온다. 반지를 끼고 있을 땐 온갖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반지는 결국 소유자를 파멸로 몰아넣을 뿐이다. 자신이 얻었다고 생각한 힘이 정작 자신을 구해주진 못하는 논리적 근거다. 이는 오직 주인공 프로도만이 현명한 마법사 간달프의 충고로 반지를 끼지 않고 파괴에 성공했을 뿐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정을 저질러 얻을 수 있는 눈앞의 이익이 소유주를 파멸시키는 절대반지와 유사하다고 볼 때 윤리경영이란 간달프의 충고와 같다고 비유할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 지금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 윤리경영이 지닌 진정한 가치라는 결론이다.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정신을 윤리경영을 통해 함양할 수 있다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분명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사회질서를 바로잡는데 기여하고 국가발전에도 일조하게 된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윤리경영의 모토이다.
 
윤리경영은 한국거래소가 한국경제발전에 절대적 기여를 하는데도 연계된다. 투명하고 청렴한 경영에 따른 자본․증권시장의 활성화로 해외자본의 투자재원 조달 등에 절대 기여를 하기에 이른다.    
 
한국경제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시작한 1962년 이래 엄청난 고도성장을 이룩하였으나, 투자재원 조달에 있어서는 내자동원 기반이 취약하여 해외저축이나 금융기관 같은 간접금융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제2차 경제개발계획의 추진과 더불어 간접금융 방식에 의한 자금조달에 한계와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경제개발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직접금융의 확충이 당면과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정부는 1960년대 후반부터 증권시장 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증권시장 육성을 위한 각종 법률의 제정, 제도의 개선과 체제의 정비 등 다각적인 육성 시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증권시장은 1973년 10월의 석유파동으로 한 차례 큰 시련을 맞게 된다. 1차 석유파동의 여파에서 점차 회복되어 활황을 보인 것도 잠시, 다시 제2차 석유파동 등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1979년 10•26 사건 이후 이어진 정치•사회적 불안이 겹치면서 점차 하락세가 심화되어 증시는 1980년 말까지 장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본시장 육성 기반을 구축하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법률제정이 절실했다. 1968년 1월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이 법률은 주식분산 및 투자여건의 조성, 기업공개 촉진, 한국투자개발공사 설립 등 크게 3가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1971~1972년에는 주식공모 실적이 급감 현상을 보여 기업공개를 통한 증권시장 육성 정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맞물려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이 기업공개를 유도하는 소극적 방법이었다. 이에 정부는 거래소의 제안으로 1972년 말에 기업공개촉진법을 제정, 공포하고 1973년 1월부터 이를 시행했다. 기업공개촉진법의 제정을 계기로 우리나라 발행시장은 크게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지속적인 기업공개촉진책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여전히 공개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기업공개정책의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되고 국민적 대기업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1975년 8월 기업공개 보완시책을 다시 선을 보였다.
이같은 적극적인 기업공개 정책 추진으로 증권시장의 자본조달 기능은 크게 활성화되어 해마다 획기적인 성장을 계속하였습니다.
 
거래소는 증권시장 활성화 정책 발굴하고 정부에 각종법률제도 개선을 건의해 해외자본 유입유도로 증시활성화에도 앞장서 온 것이다.
 
또한 채권 거래 수요를 늘리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했다. 시장 안정을 위해서 종목별 변동성 완화장치를 도입하고 시장 안정화 장치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해 온 것이다.
 
무엇보다 자금확보의 소외계층인 벤처나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자금조달 기능도 적극 개발해왔다. 창업초기 혁신형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 시장을 개설해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의 선순환적 자본시장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증권시장의 거래가 위축되고 대ㆍ중소기업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 대응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거래소가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대표 사업은 장외파생상품(CCP) 청산서비스 도입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금현물시장과 탄소배출권거래시장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 오는 2014년 2월을 목표로 IT시스템인 엑스츄어 플러스 도입을 준비 중이며 터키, 그리스 등 대형국영기업 대상 상장 유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개최되는 국개파생상품연맹 및 CCP12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거래소는 국민행복재단 출연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지역사회 불균형과 저출산 문제 해소와 함께 다양한 사회 구성 인력을 채용해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공익 목적의 사회적 기업을 상장시켜 투명하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돕는 사회적 거래소 설립과 청년인턴ㆍ여성ㆍ지방인재 채용 확대, 국민행복재단 출연 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청렴정책의 주요 목표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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