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한달 새 58% 증가…마스크 해제·봄철 활동량 증가 원인

  • 입력 2023.04.21 12:11
  • 수정 2023.04.21 15:1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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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봄이 되면서 환자 수가 줄어들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 한 달 사이 환자 수가 60% 가까이 늘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 9~1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8.5명이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1주차(3월 12~18일) 11.7명이었던 것이 1달 사이 58.1%나 늘었다.

12주차 13.2명, 13주차 14.5명, 14주차 15.2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했다가 15주차에는 증가 폭이 3.3명이나 됐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작년 마지막주(12월 25~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차(2월 19~25일) 11.6명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한동안 정체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15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38.2명으로 가장 높았고 13~18세 21.8명, 1~6세 21.0명, 19~49세 20.0명 순이었다. 특히 7~12세는 14주차(25.8명)보다 12.4명이나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큰 일교차, 일선 학교의 개학과 봄철 활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다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15주차 2201명이었다. 11주차 1135명이었던 것이 한 달 사이 93.9%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들어 그동안 정체됐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648명, 941명 늘었던 것이 18일 2736명, 19일 2588명, 20일 2501명 증가하며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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