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 전년대비 47만명 증가…“10개월 만에 깜짝 반등”

  • 입력 2023.04.12 14:49
  • 수정 2023.04.12 15:05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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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7만명 가까이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 수는 9만명 가까이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작년 3월보다 46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달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54만7000명 늘었으나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7만8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2020년 2월(57만명)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달 취업자는 50대(5만명)와 30대(2만4000명)에서도 1년 전보다 늘었으나 20대 이하(-8만9000명)와 40대(-6만3000명)에서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째, 40대 취업자는 9개월째 줄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업(17만7000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6000명) 등의 취업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4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명)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내림세다. 2021년 8월(-7만6000명)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기도 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p 올랐다.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84만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p 내렸다.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 20대 후반(25~29세·6.7%)과 30대(3.0%)의 실업률은 각각 0.7%p, 0.4%p 상승했다.

지난달 일부 기업과 공무원 채용으로 구직 활동을 한 사람이 늘면서 실업률도 다소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범정부 일자리 전담반 회의에서 “경기 둔화에도 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활동 증가, 돌봄수요 확대 등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면서 “3월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도 3월 고용시장의 호전 요인으로 돌봄 수요, 외부 활동 증가 등 요인을 꼽았다.

고용시장 전망에 대해선 정부와 통계청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서 국장은 “일상 회복과 해외 관광객 증가, 내수 활성화 대책 등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작년 4월 취업자가 86만5000명 증가한) 기저효과, 물가·수출 등 경기적 영향을 받는 제조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둔화 요인이 혼재돼 있어 (향후 고용 전망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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