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9%로 전월대비 0.1%p↓…“3개월 만에 하락세”

  • 입력 2023.03.29 12:19
  • 수정 2023.03.29 12:27
  • 기자명 설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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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보다 0.1%p 낮은 3.9%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해 7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4.7%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0월 4.3%를 기록한 후 11월과 12월 각각 4.2%, 3.8%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1월 3.9%로 석 달 만에 반등했고, 2월에는 다시 4.0%를 찍었다가 3월 하락세로 전환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가공식품이나 외식비, 교통요금 인상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최근에 유가가 하락한 데다 전반전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내려오면서 향후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81.1%), 농축수산물(31.5%), 공업제품(23.6%) 순이었다. 전월보다는 개인 서비스(+5.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6%p), 석유류제품(-5.8%p)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 역시 5.1%로 지난달보다 0.1%p 내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0으로 전달(113)보다 7p 올랐다. 넉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80)는 2월보다 9p 올랐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편이지만, 주택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2월(90.2)보다 1.8p 상승했다. 지난해 6월(96.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황 팀장은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고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2372가구가 응답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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