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에도 외식 브랜드 가맹점 24% 증가

  • 입력 2023.03.28 11:29
  • 수정 2023.03.28 16:35
  • 기자명 설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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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음식점업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배달·밀키트 수요 등이 확대되면서 외식 브랜드 가맹점이 전년 대비 약 24%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외식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로 2020년 대비 23.9% 증가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2016년부터 발표) 증가율이나 가맹점 숫자 모두 최대치였다. 한식 밀키트와 치킨, 피자 등 포장·배달 가맹점과 함께 커피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본죽 등 한식 가맹점 수가 3만6015개로 39.8% 늘며 치킨 가맹점 수를 넘어섰다.

신규 점포 수가 많은 한식 브랜드 1~3위는 담꾹(394개)·김준호의 대단한갈비(278개)·집밥뚝딱(158개) 등의 밀키트 포장·배달 전문점이었다.

치킨 가맹점 수는 13.6% 늘었다. 비비큐(bbq·2002개), 비에이치씨(BHC·1770개), 교촌치킨(1337개), 처갓집양념치킨(1241개), 굽네치킨(1095개) 등 순으로 많았다. 커피 가맹점 수는 2만3204개로 30.0%나 증가했다. 피자 가맹점 수도 8053개로 14.7% 늘었다.

반면 외식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피자(-6.5%), 한식(-6.0%), 치킨(-2.2%)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커피(6.0%)와 제과제빵(2.4%)은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브랜드의 비중은 치킨(30.0%), 한식(15.8%), 커피(28.7%), 제과제빵(20.7%), 피자(13.9%) 등이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가맹본부가 받는 일종의 유통마진) 비율은 4.3%이고, 업종별로는 치킨(7.0%), 제과제빵(6.0%), 피자(5.0%) 등이었다. 외식 업종의 개점률은 26.2%(연말 가맹점 수 대비 당해연도 신규 개점 수), 폐점률은 12.6%로 집계됐다.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 늘었다. 역시 최대 증가 폭이다.

공정위는 “한식 업종, 운송 업종(가맹 택시 사업 등), 편의점 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외식, 도소매 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돼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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