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리사, 더욱 강화된 전문성으로 IFRS17 대응 총력

임창원 한국보험계리사회 계리실무기준원 원장 박예솔 기자l승인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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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3년 설립돼 올해로 만 60주년을 맞은 한국보험계리사회는 약 34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보험·계리 전문가 단체로 상품·계리·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국내 계리서비스의 수준을 세계 선진 수준으로 제고하는 등 국내 보험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급변하는 보험환경 속에서 한국보험계리사회는 자율규제기구로서 계리 관련 국제계리실무기준(ISAP)을 국제적 정합성을 갖춘 한국계리실무기준(KSAP)으로 채택하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21년부터 한국보험계리사회 계리실무기준원을 이끌어온 임창원 원장은 약 37년간 계리업계 실무를 담당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를 해왔으며, 이제는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에서 미래 계리업계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피플투데이는 보험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보험계리사들의 컨트롤타워로서 이들에게 국내 실정에 걸맞은 계리실무기준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보험계리사회 계리실무기준원 임창원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험계리사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험의 핵심, ‘계리사’를 만나다
보험계리사는 미래의 위험을 식별하여 측정하고 해결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위험관리 전문가이자 보험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보험회사의 경영전략과 투자전략의 수립과 집행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모든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보험요율을 책정하는 상품 계리사부터 보험회사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보험계약부채의 측정 작업을 주도하는 결산 계리사, 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을 측정하고 이와 관련된 위험관리정책 수립 및 집행을 담당하는 위험 계리사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근로자를 위해 운영하는 퇴직급여제도에 대하여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의한 재정검증과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퇴직급여부채 평가업무에서 연금 계리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망, 상해, 건강, 장수와 같이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나 화재, 도난, 지진과 같은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 위험에 대한 해결안을 제시하는 것이 보험회사의 역할입니다. 때문에 보험회사의 경영에서는 계리직무 수행 역량을 갖춘 계리사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계리사가 수행하는 계리 직무는 대단히 복잡하고 전문적일뿐만 아니라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도 상당합니다. 특히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 IFRS17을 도입한 이후에는 국제기준에 따라 보험계약부채를 평가하는 계리직무 수행결과의 품질은 보험회사의 경영과 보험사업의 감독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계리직무를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학문적 기초를 쌓아야 합니다. 계리사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 과목에 통계학, 수학, 회계학, 경제학, 보험법, 보험수리학, 연금수리학, 계리모형, 재무관리, 금융공학, 계리리스크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만 봐도 계리사가 갖춰야 할 전문성 및 직무의 복잡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리사는 민간보험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에도 관여하고 있는데요.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국민연금 재정추계 등 사회보장제도와 관련된 영역에서 많은 계리사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다 더 많은 계리사들이 사회보장제도와 관련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달라지는 국제회계기준, 보험업계에 부는 새바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23년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됨에 따라 국내 모든 보험회사들은 국제회계기준에 알맞은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왔다. IFRS17은 각 나라마다 상이했던 보험사 회계제도를 하나로 통일해낸 기준으로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회계기준이기 때문에 더욱 세밀하게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임 원장은 IFRS17이 기존의 국내 회계제도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구축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는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안을 찾아갈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와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한 충분한 투자를 상당기간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의 가장 큰 골자는 보험계약부채 평가방식이 원가법에서 시가법으로 변경되는 것입니다. 이에 보험회사의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재무성과 변동성 또한 매우 커진 상황이지요. 이에 대해 국내 보험업계는 각 회사마다 상황에 맞게 대응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코 단기적인 처방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IFRS17의 장점인 투명성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상품전략과 투자전략을 선택하여 실행함으로써 보험회사의 재무상태의 개선과 재무성과의 안정성을 점진적으로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마다 이 과제에 대한 대응 수준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수년 이내에 그 성과의 차이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IFRS17 보험계약부채를 주어진 시한을 어기지 않고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올바르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그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여기에 경영진이 측정결과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최초로 IFRS17을 적용하는 2023년 재무제표는 2024년 초에 작성될 것입니다. 남은 일년 동안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의 우려사항의 해소를 위해 보험회사 경영진이 관련 프로젝트를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수준 높은 계리사 양성을 위한 노력
이처럼 계리사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바 충분한 계리 역량과 실무경험을 갖춘 계리사의 확보는 각 보험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한국보험계리사회에서는 IFRS17 환경 하에서는 계리사들이 더욱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계리사들이 IFRS17과 관련된 계리실무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IFRS17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부터 계리작업에 필요한 계리실무기준 개발 및 다양한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회원 계리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 원장은 과거와 달리 상품개발 또는 위험관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계리사도 IFRS17 계리 직무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특히나 한국보험계리사회 계리실무기준원은 계리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업무능력 향상 및 올바른 전문성 함양을 제고하고 있다.

“한국보험계리사회는 계리사가 수행하는 계리직무 수행결과가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매우 중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 두 가지 기준을 항상 준수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 첫 번째는 계리사윤리기준이고 두 번째는 계리실무기준입니다. 계리사윤리기준은 계리사가 계리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준수해야하는 지침을 제시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하고 이해상충을 회피하며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포함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습니다. 계리실무기준은 계리사가 수행하는 계리작업이 완전하게 수행되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계리사가 준수해야 하는 계리실무 지침을 제시합니다. 데이터수집 및 품질관리, 계리작업의 방법론과 가정의 선택, 계리모형의 개발과 관리 등 계리작업의 품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들에 관한 중요한 지침들이 포함됩니다. 계리직무의 범위와 수행방법은 계속 진화합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 및 新지급여력제도 K-ICS의 도입은 계리직무의 수행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수행방법도 사회적 환경과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계리사는 항상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고 해결안을 찾아내는 계리사로서 우리 공동체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계속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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