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에서 사업가, 그리고 시인으로 살아가는 삶

원송 안기풍 시인 임채은 기자l승인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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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픽스의 발명가로, 그리고 코리아핫픽스를 대표하는 사업가로 다방면의 활약이 돋보이는 안 대표가 이번에는 시집을 발간하며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안기풍 시인은 어릴 때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다 스물여덟 번의 이사 끝에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정착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안기풍 시인의 시 속에서 시인은 고향을 잃고 고향 찾기를 시도하는 자다. 이는 실향민이나 수몰지구의 이주민이라는 직접적인 의미가 아니고, 모국어(母國語)라는 더 큰 울타리 안에 기거하고자 기꺼이 자신을 낳고 기른 일상의 언어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또한, 시인은 ‘훤소(喧騷)’를 멀리하는 존재다. 안 시인은 이를 “무릉도원 솔의 정원에서/시끄러운 세상과 담을 쌓는다”(「시인(詩人) 3」)라고 밝힌다. 그러면서도 같은 작품의 마지막 연에서 “시인의 사명으로/그 순간을 써야 한다/시인으로 살아가는/형벌이며 축복”을 깨닫고 감내하겠다는 온전한 의지를 드러낸다. 이와 관련하여, 피플투데이는 원송 안기풍 시인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시집 『기산리 개울물 소리』 발간
지난 2022년, 「아시아문예」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안기풍 시인이 시집 『기산리 개울물 소리』를 1월에 발간했다. 『기산리 개울물 소리』의 시는 안 시인의 고향인 기산리의 모습을 간결한 시어로 담아내 사람들의 정겹고 잔잔한 정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일상에 가까운 언어로 써 내려간 시로 가정에 관한 사랑론과 뒤늦게 시인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인 개인의 경험을 보편적인 의미로 확장한다. 
그동안 안기풍 시인이 써온 시는 500여 편에 달한다. 창의적인 발명가로서 쉬지 않고 달려온 그의 열정이 시(詩)에서 또한 여실히 드러난다. 이러한 안 시인의 시들은 ‘수묵화 같은 담백한 시’,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동네 마음씨 좋은 이웃처럼 편안한 시’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시인의 삶과 철학이 시집에 그대로 녹아든 덕일 것이다.

“어릴 적엔 형편이 안 좋아 책을 가까이할 수 없었지만 언제나 글을 향한 열망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발명을 시작하고 사업을 키워나가면서도 틈틈이 책을 놓지 않았죠. 책은 언제나 저의 가깝고도 좋은 친구였습니다. 특히 마음을 울리는 시나 좋은 글귀를 읽다 보면 저 또한 글을 써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자들에게 위로를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발명과 예술,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은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안기풍 대표는 ‘캐노픽스’ 개발을 통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이로움을 보태주는 한편 담담한 감성을 자극하는 시를 집필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육체는 소멸해도/詩는 영원하다(「시인의 산고」)’는 안 시인의 시구처럼 시인의 시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살아 숨 쉴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
한편, 안 시인은 최근 경기도 파주 <캔아저씨 근대사박물관>에서 관장을, <별천지 만권당(萬卷堂)>에서 주인장을 맡으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또한, 2017년에는 <캔랩 창의발명교실>을 자비로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캔랩 창의발명교실>은 지역의 초·중·고등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무료 발명 교실이다. 

“코리아핫픽스의 대표로서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을 상승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만, 이런 모든 일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회를 이롭게 하고 주변 이웃들과 상생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코리아핫픽스가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도 손닿는 한 사회를 위해 힘쓸 것입니다. 현재는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대중에게 알리고자 <캔아저씨 근대사박물관>을 개관했고, 책을 곁에 두며 모두와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별천지 만권당(萬卷堂)>을 세웠습니다. 앞으로도 발명가, 사업가라는 명칭에 더불어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Profile
(주)캐노픽스 대표이사
코리아핫픽스 대표
2022~2023 광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파주 <캔아저씨 근대사박물관> 관장

<별천지 만권당(萬卷 堂)> 주인장
원송문학회 정회원
아송문학회 정회원

2014 철탑산업훈장 수훈
2020~2022 수출유망 중소기업(중소벤처기업부)
2022 경기도의회의장상 수상
2022~2025 경기도 유망중소기업(경기도)
2022 「아시아문예」 시 부문 등단
2023 『기산리 개울물 소리』 첫 시집 출간


임채은 기자  notalklat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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