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7만 가구 육박…“위험선 넘어섰다”

  • 입력 2023.01.31 12:27
  • 수정 2023.01.31 14:2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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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7만 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금리 급등과 집값 둔화 전망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6만8107가구로, 전월(5만8027가구)보다 17.4%(1만80가구) 늘었다. 정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를 넘어 미분양이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2월(6만2000가구) 이후 7년만이다. 현재의 미분양 증가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1월 미분양 물량은 7만 가구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달 1만1035가구로 전월(1만373가구) 대비 6.4%(662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5만7072가구로 전월(4만7654가구) 대비 19.8%(9418가구) 증가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으로 보면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7518가구로 전월(7110가구) 보다 5.7% 증가했다. 지방(6만226가구)은 2.8% 증가했는데 수도권(1292가구)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해 증가율이 22.9%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금리 현상 유지와 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 전망 등이 나오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시장 역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1만8222건으로 전월(1만8275건) 보다 0.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2% 줄어든 수준이다.

매매시장 침체 여파로 전·월세 시장은 거래가 다소 늘었다.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1533건으로 전월(20만3420건)보다 4.0%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21만5392건)보다는 1.8% 줄었다.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대출이자 부담으로 1~12월 전체 주택 누계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0%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아파트는 43.5%, 아파트 외 주택은 59.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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