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新)경영에 뛰어들다

임채은 기자l승인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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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022년 10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과 취임사 발표 없이 회장으로서 일정을 소화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나, “이재용 회장은 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실질적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 활동을 해왔다”, “별도의 취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어색할 수도 있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취임 후 이 회장은 인재와 기술 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하며 성과주의 기반으로 새로운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중용하는 모습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라며 첫 여성 사상으로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을 발탁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펼쳐나갈 이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 불황, 실적 반등을 일으킬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줄어들고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해 삼성전자의 실적도 대폭 하락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 줄은 70조원이며, 영업이익은 69% 급감한 4조 3000억원이다. 올해도 반도체 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로봇기업 투자 돌입
삼성전자는 신(新)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지목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8월 로봇 등 첨단 사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로봇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로봇 사업 기술 고도화를 위해 외부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삼성전자는 국내 협동 로봇 전문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약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로봇 시장 진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에 삼성전자는 약 10.3%의 지분율을 가지게 되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주로 반도체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협력해온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돌봄 로봇 ‘삼성 봇 케어’, 공기 청정 로봇 ‘삼성 봇 에어’, 주행보조 로봇 ‘젬스(GEMS)’, 안내 로봇 ‘삼성 봇 리테일’, 노약자 및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반려 로봇 ‘볼리’ 등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지만, 상용화에 나선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로봇 관련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삼성전자에서 시니어 케어 특화 로봇 ‘EX1’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1은 노인 운동을 돕는 기능의 보조 기구 로봇으로 신체 부위에 착용하는 시니어용 웨어러블 로봇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에 관해 한 부회장은 “로봇 사업은 메타버스 사업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며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라며, “지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로봇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품 출시 때 자세히 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안에 출시할 보조 로봇을 중심으로 여러 로봇 사업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많은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앞으로 로봇 시장의 성장 방향성은 확실하며 특히, 정부의 협동 로봇 및 자율주행 로봇 규제 완화 등에 따라 로봇 산업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新)환경경영전략’, 탄소중립 달성이 목표
2023년 새해를 맞아 삼성전자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며 ESG 경영 실천을 당부했다. 친환경 기술을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삼성 제품으로써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신환경경영전략은 향후 DX부문에서 2027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환경 경영과제에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2050년에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과 관련하여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 전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혁신기술을 통한 친환경 전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기적으로는 2년 안에 초(超)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해 전력을 절감하거나 에너지 효율형 초절전 제품을 개발하고, 사내 폐수나 인근 공공 하수처리장 물을 재처리해 반도체용 용수로 재사용하는 수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갖추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그룹 계열사들 또한 이에 힘입어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채은 기자  notalklat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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