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 전남대병원의 미래를 보다

윤경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교수 / 기획조정실장

  • 입력 2023.01.17 14:30
  • 수정 2023.01.17 19:3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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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남대병원은 지난 1910년 개원 이래 113년이라는 세월동안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명실상부 호남권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당당해왔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일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전남대병원 새병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던 배경에는 현 병원장인 안영근 병원장과 더불어 실무 영역을 담당해온 윤경철 교수의 역할이 지대했다. 윤경철 교수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교수이자 지난 2020년부터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겸하며 병원의 경영 혁신과 장단기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인물이다. 피플투데이는 윤경철 교수를 만나 11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대병원의 미래 100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새병원 건립’으로 꿈꾸는 전남대병원의 백년대계
전남대병원은 노후화된 병원의 물리적·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권과 의료격차를 해고하기 위한 미래형 뉴 스마트 병원 건립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 새병원 건립추진단을 발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1년간 사전타당성 분석에 나선 결과 ▲정부 공공의료 강화 정책 ▲지역사회 중심의 시행 정책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기본 계획 등 정부정책 및 상위 계획 등과 부합되고 경제적 타당성(B/C) 역시 2.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2022년 10월 기획재정부에 두 번째 예비타당성조사 요구서를 제출,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2단계에 걸쳐 신축할 새병원은 1단계(동관 건물)로 2030년까지 전남의대 학동캠퍼스와 간호대학 부지에 700병상 규모로 신축건물을 완공한 후 기존 1·3동의 진료 기능과 어린이병원(6동), 부속동(2동)의 진료기능을 이전, 개원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그 동안은 병원이 노후화된 탓에 지역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수도권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것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느껴온 바, 지역민의 염원이자 전남대병원 최대 과제인 새병원 건립사업의 실무 추진 책임자로서 정부, 정치권, 지자체 및 대학 내부와 소통하면서 학동캠퍼스 간호대 이전, 광주시 도시관리계획변경, 사전 연구용역 및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왔으며,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미래형 뉴 스마트 병원이 완성된다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공공 및 필수의료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거점 국립대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광주광역시에서도 AI와 융합한 바이오·의료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전남대병원이 의료 서비스의 질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미래 의료 연구를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남대병원을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환자중심병원,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갖춘 초일류병원, ICT기반(AI, IoT, Metabus, Digital transformation) 최첨단 스마트병원, 훌륭한 의료 인재를 키우는 교육기관,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환경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ESG 기반 병원, 글로벌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세계적 병원 등 대한민국 최고의 거점국립대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윤경철 교수는 2011년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 의료경영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였고 2014년부터 병원 홍보실장, 의료질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의대 노인의학센터 소장, 대학 대외협력부처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하면서 병원과 대학의 행정과 경영을 배웠으며,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들을 기획, 추진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최근 전남대병원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 등 공공기관 경영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끊임없는 연구와 신약·의료기기 개발로 안과 발전에 기여
이 밖에도 윤경철 교수는 의사이자 연구자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실행해나가고 있다. 그는 국내 안과 분야의 권위자로서, 국내 최초로 눈물과 눈 면역 분야에 대한 전문적 연구를 시작했으며 면역세포 이상이 안구건조증(건성안)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세계 최초로 건성안 치료용 제대혈청 안약을 개발하는 등 기초 및 임상 연구에 수많은 업적을 자랑한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4년 윤경철 교수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의 단파장 가시광선(청색광)이 눈 표면 상피세포에 악역향을 준다는 점을 규명하여 2015년 청색광이 각막의 산화손상과 건성안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치료법과 약물 개발에도 앞장선 바, 2013년 세계 최초로 건성안 치료용 약물전달시스템 및 항산화 의료기기(안경)를 개발해 한국 식약처 안과 의료기기 1호로 인가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윤 교수가 개발한 항산화 안경은 유럽 CE와 미국 FDA 승인을 연이어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4년 세계 최초로 오메가-3 항산화 인공누액을, 2017년 건성안 치료용 눈물분비 냉감활성물질을 개발하였으며, 2016년 국내 최초로 건성안 치료용 사이클로스포린 약물 담지체 콘택트렌즈 시스템을 개발, 2020년부터는 정부 지원(연구비 36억) 하에 체내 pH감응형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을 진행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 통해 신약부터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현재까지 SCI급 국제논문 170여편 포함한 330여편의 교신저자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영문저서 3편을 포함한 14편의 저서를 편찬하였고, 700여건의 국내외 학술발표 등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연구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는 1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였고, 해외기술이전을 통해 미국 Allysta 제약회사와 같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저장성 인공누액 등 4건의 신약을 개발하였거나 개발 중에 있으며, 항산화 안경 등 9개의 의료기기를 개발하였고, 지금까지 2건의 국제임상을 포함하여 제약회사에서 70여건의 임상시험을 수주했다. 

이밖에도 윤경철 교수는 대한민국 안과학 분야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아시아각막학회 학술위원장, 대한안과학회 학술위원장, 정책개발위원장, 임산진료지침위원장, 한남외안부학회 회장,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위원장, 한국콘택트렌즈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외안부학회 간행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 콘택트렌즈학회 회장, 대한안과학회 수련위원장, 세계 눈물막·안구표면학회 한국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인 교수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 ‘미국 시과학·안과학회(ARVO)’의 학술위원에 당선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 시과학·안과학회는 75개국 출신 1만2000여명의 교수와 의사,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7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매우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유일한 학회 임원이었기에 특히나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의 영광이 아닌, 국내 의술의 수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세계 석학들과 교류하고 지식을 공유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한국 콘택트렌즈학회 회장을 맡아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학술 연구, 학회집 발간과 교과서 편찬, 그리고 관련 의료 산업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법이 마련되지 않아 해결되지 못한 난치·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더욱 정진해 국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진료만 하는 의사가 아닌, 연구와 개발을 함께 하며 의료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의료인 배출을 목표로 수준 높은 안과 전문의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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