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 집 마련하려면 월급 한 푼 안쓰고 14년 모아야”

박예솔 기자l승인2022.12.2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해 기준으로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14년간 모아야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10년이 소요된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지역의 중위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은 10.1배로 전년(8.0배)보다 높아졌다. PIR은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았을 때 집을 살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뜻한다. 10.1년치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수도권 PIR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넘게 6.7~6.9배 수준에 머물렀으나, 집값이 급등한 2020년 8.0배로 뛰었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PIR은 2020년 12.5배에서 지난해 14.1배로 뛰었다. 세종(10.8배)과 경기(9.9배)도 내 집 마련에 10년 안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광역시(7.1배), 도 지역(4.2배) 모두 전년보다 PIR이 상승하면서 전국 PIR도 5.5배에서 6.7배로 뛰었다.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7.7년으로 2020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20년과 동일한 수준인 60.6%였다.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2020년 53%에서 작년 54.7%로 상승했다. 이는 2008년(56.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광역시 등은 62.2%에서 60%로, 도지역은 71.4%에서 69%로 감소했다. 자가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점유율은 57.3%로 전년 대비 0.6%p 하락했다. 자가점유율은 2019년(58.0%) 이후 2년 연속 내렸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집계됐다. 자가 가구(10.5년)가 임차가구(3.0년)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 보유 의식은 88.9%로, 2020년(87.7%)보다 증가해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청년층의 주택 보유 의식이 81.4%로 전년(78.5%)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혼부부 가구 역시 90.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청년 가구는 대부분 임차(81.6%)로 거주하고 있으며,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7.9%로 일반 가구(4.5%)보다 높았고, 1인당 주거면적도 30.4㎡로 일반가구(33.9㎡)보다 좁았다.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43.9%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 아파트(72.5%)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4%로 일반가구(4.5%)보다 낮은 편이나, 평균 가구원수가 많아 1인당 주거면적(27.5㎡)은 일반가구(33.9㎡)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지원’(38.1%)을 꼽았고, 신혼부부 가구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9.3%)을 선택했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예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근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윤리강령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PEOPLE TODAY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상호명 : PEOPLE TODAY  |  사업자번호 : 201-16-66789  |  발행인 : 손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경숙
본사 : 서울 중구 퇴계로 31길 31 2층  |  Tel. 02-764-2100  |  Fax. 02-764-7100  |  E-mail peopletoday@daum.net
서울지사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55길 15 807호
Copyright © 2023 피플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