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값이 역대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 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11월 4주(11월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56% 하락했으며 전세 가격은 0.69%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 조사에 착수한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0.61%에서 -0.69%로, 서울은 -0.52%에서 -0.56%로 대폭 하락했다.
서울은 금리 인상과 매도자·매수자간의 가격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
노원구(-0.95%)는 하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99%)는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87%)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하락세가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서초(-0.27%), 강남(-0.34%), 송파(-0.48%), 강동(-0.54%) 등의 동남권 지역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하락한 가격에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수도권은 인천의 경우, 입주물량 여파와 전세 기피현상으로 매물이 적체되는 현상이 심화되어 지난주(-0.83%)에 이어 이번 주(-1.05%)에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0.83%→0.96%)는 전세의 월세수요 전환 영향 등으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방(-0.44%)의 경우, 울산(-0.63%→-0.63%)은 큰 변화가 없는 한편 대구(-0.71%→-0.83%), 세종(-0.73%→-0.88%), 8개도(-0.24%→-0.27%)는 대폭 하락하여 역시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