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출범 8년 만에 첫 흑자전환…“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 기록”

  • 입력 2022.11.10 12:33
  • 수정 2022.11.10 16:1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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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51억133만4000달러(한화 약 6조838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6억 4470만 달러(약 5조3850억원) 대비 원화 기준 2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쿠팡의 성장세는 지속됐다”며 “모든 카테고리에 거쳐 강력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742만달러(약 1037억원), 당기순이익은 9067만달러(약 1215억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억1511만달러(약 3653억원), 순손실 3억2397만(약 37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쿠팡 측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제품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부문의 매출은 49억 4717달러(약 6조6316억원)로,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직전 분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또 신선식품 배송 부문에서 손실이 줄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1분기 제품 커머스 부문은 287만달러(약 36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분기 6617만달러(약 835억원), 3분기 1억9500만달러(약 2613억원)의 이익을 냈다. 

김 의장은 “쿠팡은 머신 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으로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였다”며 “배송의 85% 이상을 박스 포장 없이 배송하는 방법으로 포장 폐기물을 줄였으며, 이에 따라 배송 차량의 운행 횟수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6월 적용된 기존 회원 대상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이 올해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 역시 제품 커머스 부문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된 쿠팡의 흑자 전환 소식에 이날 쿠팡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41% 상승하며 17.66달러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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