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이어 목동도 재건축 속도 낸다…“5만여가구 미니 신도시 탄생”

  • 입력 2022.11.10 12:28
  • 수정 2022.11.10 16:1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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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14곳이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392개동, 2만6629가구로 구성된 목동지구는 1980년대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조성됐다. 

앞서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이 만들어졌지만 정부의 집값 급등 우려 등으로 제동이 걸려 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재건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436만8463m²에 최대 5만3000여 채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가결된 안에 따르면 14개 단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단지별 재건축이 진행된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6단지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 나머지 13개 단지도 정부가 연내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를 확정하면 후속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통과된 재건축안에 따르면 도로변에 저층, 중심부에 고층 건물을 배치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국회대로와 목동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경관녹지를 꾸미고, 안양천으로 이동할 수 있는 덱도 설치한다. 공공 보행 통로를 만든 뒤 기존 시가지 길과 연결하고, 보행 통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기로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속가능한 도시공간구조를 수립해 주변 시가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녹지축을 만들고 안양천 연계를 고려한 보행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목동 일대가 녹지생태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목동지구 재건축 사업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다른 노후 지역 재건축 단지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7일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를 최고 65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이 확정됐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도 가결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안정돼 재건축안이 통과되더라도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 심의에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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