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둘 여력 안 돼”…홀로 일하는 자영업자 430만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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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430만명을 돌파해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불어났다. 고물가 여파에 원재료 부담이 늘자 인건비라도 줄이려는 움직임이 지속된 영향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다르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는 8월 기준 6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3만6000명으로 1년 새 8만8000명 늘어 2008년 8월(455만8000명)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직장인 등 임금근로자와 구별되는 계층으로 자영업자와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해보다 5만3000명 늘어 135만4000명이 됐고, 같은 기간 직원 없이 혼자나 배우자와 함께 일하는 자영업자도 8만8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99만6000명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대별로 쪼개보면 비임금근로자 84.2%는 40대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60세 이상(37.9%) 고령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사업 운영 기간은 14년 10개월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고용 상황이 호전되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는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향후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350만1000명으로 50만명 가량 줄었다.

최근 고용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기 위해서(69.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일거리가 없어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사람도 31만1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거나 원하는 임금수준·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근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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