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 5.7%…3개월 만에 상승폭 확대

  • 입력 2022.11.02 11:48
  • 수정 2022.11.02 13:1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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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한풀 꺾였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물가를 재차 끌어올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1% 상승했다. 해당 지표가 물가 통계에 포함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10.7%로 나타났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까지 오른 뒤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둔화하고 있다. 석유류 물가 상승은 경유(23.1%), 등유(64.8%)가 견인했다. 휘발유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 물가 하락은 유류세 인하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면서 “경유는 항공 수요 회복 등 수요 측면에서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유는 경유와 같은 정제 시설에서 생산을 하는데, 최근 경유 생산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등유 생산이 줄었다”며 “등유는 유류세 인하 항목도 아니어서 등유 물가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류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공업제품의 상승률(6.3%)은 올해 3월(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에 대한 공업제품의 기여도도 6월 3.24%p에서 9월 2.32%p, 10월 2.20%p로 작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으나, 9월과 비교하면 0.8% 하락했다. 식품 이외 품목은 전년 동월 보다 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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