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2.6p 하락…“물가 인식 5.2% 역대 최대”

  • 입력 2022.10.25 14:22
  • 수정 2022.10.25 16:1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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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주요국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도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달(91.4)보다 2.6p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비관적 전망이 이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도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하고 전달보다 모두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50)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으로 3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64)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및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최저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70)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p 하락했다. 올해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1만명 증가했지만 불확실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물가인식은 5.2%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으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달보다 0.1%p 올라 4.3%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3%를 기록한 후 7월부터 4%대로 올라섰다. 지난 7월 4.7%로 정점을 찍은 후, 8월과 9월에 각각4.3%, 4.2% 수준을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월~2009년 7월과 유럽 재정위기와 일본 지진이 있던 2011년 3월부터 1년간 4%대에 진입한 바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7월 이후 조금씩 내렸지만 아직도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10월에는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되고 유가 하락세도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외식 물가도 상승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낮아지지 않으면서 기대인플레가 소폭이지만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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