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랠리에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분양경기 6개월째 위축 전망”

  • 입력 2022.10.20 19:25
  • 수정 2022.10.20 19:27
  • 기자명 설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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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등 가계 부담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분양 경기가 6개월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울산의 분양경기는 바닥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44.1로, 지난달(43.7)보다 0.4p 소폭 상승했으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망이 악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지난달 49.4에서 이달 43.4로 6.0p 낮아졌다.

서울은 59.0에서 53.7로 떨어졌고, 경기는 지난달보다 15.0p 낮아진 38.5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37.9)만 전달보다 2.2p 소폭 상승했다.

충남(31.3), 강원(30.8)은 각각 지난달보다 15.4p 떨어졌고, 광주(33.3)도 19.0p 하락했다.

특히 울산과 대구는 각각 26.7, 26.9로 지수가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세종·전남·부산을 제외한 지역의 전망지수가 40 미만으로 전망되는데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인천·부산·세종·전남 지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실제 분양전망이 개선된 것이라기보다는 지난달 지수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나온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달 전국평균 분양물량은 지난달 대비 8.6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미분양물량은 3.0p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 위축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분양물량 전망치는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5월부터 분양물량 전망치가 계속해서 100 미만으로 나타나며 여전히 분양 물량에 대한 사업자 입장이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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