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서울시 재건축 심의 통과…“35층 5778가구 조성 계획”

  • 입력 2022.10.20 13:05
  • 수정 2022.10.20 14:4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마아파트 사업 예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은마아파트 사업 예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 된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년 만에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19일 제11차 도계위에서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79년에 지은 은마아파트(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는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 아파트다. 총 28개 동에 4424세대 규모다.

가결된 재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건물 높이 35층 이하 33개 동, 5778가구로 조성한다. 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250% 이하(법적 상한 300% 이하)를 적용한다. 공공기여 정책에 따라 보행자와 자동차 혼용 통로와 근린공원(1만3253㎡)·문화공원(4081㎡)도 조성된다.

은마 재건축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0년 초반 재건축을 본격화했지만, 당시 급등하는 집값과 전쟁을 하던 정부의 규제 등으로 예비안전진단 문턱에서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이 바람에 2010년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하기까지 꼬박 10년 가까이 걸렸다.

숙원사업인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추진위 측은 “2002년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가 생겼는데 20년 가까이 조합설립인가도 못 받은 단지는 은마아파트가 거의 유일하다”며 “조합원들은 대체로 이번 심의 통과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추진위원회는 일단 조합원 동의를 서둘러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35층으로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내년 중 49층으로 변경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게 추진위의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하는 등 재건축 층수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일부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도 꿈틀거릴 조짐이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분위기 속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변경 문제도 현안이다. GTX-C 노선 사업자인 현대건설은 당초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건설안을 제출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단지를 우회하는 수정안을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