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6개월 만에 재개…“내년 초 일반분양 예상”

  • 입력 2022.10.17 16:44
  • 수정 2022.10.17 22:17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중단 6개월 만에 재개됐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초 인근에서 재착공식을 열었다. 이날을 기점으로 둔촌주공 재건축은 6개월간 중단됐던 공사 재개에 들어간다. 

앞서 조합은 전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 등 총 23개의 안건을 가결하고, 새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 임원을 선출했다.

지난 8월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공사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등 쟁점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5436명(94.7%) 찬성으로 이 합의문이 통과됐다.

2003년 재건축 인가를 받은 둔촌주공은 기존 5930가구를 헐고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서울 지역의 초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1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공사 중단 183일 만인 이날 조합과 시공단은 재착공식을 열고 빠른 공사 진행을 다짐했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공사비가 1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이 1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 검증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박승환 신임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둔촌주공 사업 중단이) 강동구청에서 큰 현안이었고, 국민의 심려를 끼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시민, 조합원들의 그간 걱정을 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님들께서는 입주 지연, 이주비 이자 부담,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공사비 등으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과거 시공단과의 일들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상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오는 내달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하고, 12월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내년에는 일반분양 등 재건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둔촌주공 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초에 일반분양가가 결정되고, 연말까지 관리처분 총회를 하면 일반분양은 내년 1~2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가 재개된 만큼 재건축 절차에 맞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