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70만7000명…“넉달 째 증가 폭 둔화”

  • 입력 2022.10.14 09:56
  • 수정 2022.10.14 15:37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약 71만명 늘면서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가 폭은 넉 달째 둔화하면서 고용 호조가 이어질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9월(93만5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다.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80만7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9월까지 넉 달째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았으나 지난 3월 83만1000명으로 축소됐다. 4월(86만5000명)과 5월(93만5000명) 다시 확대됐으나 6월부터 다시 둔화하는 흐름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63.8%로 45만1000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20대 이하(1만6000명)와 30대(9만1000명), 50대(16만6000명) 등에서도 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1만7000명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7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7000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제조업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숙박·음식점업(9만4000명)과 농림어업(8만4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6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협회·기타서비스업(-2만5000명),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각각 -2만4000명), 건설업(-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81만6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2만명)와 일용근로자(-11만4000명)는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9만6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7000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자 수는 7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4%로 0.3%p 떨어졌다.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9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다만 청년층(15~29세)에서는 실업자가 1년 전보다 3만5000명 늘고 실업률도 6.1%로 0.7%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1000명으로 49만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는 18만명 줄고 재학·수강 등에선 11만1000명이 감소했으나 연로(6만2000명), 심신장애(2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9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증가는 유지됐으나 증가폭이 둔화했다”며 “물가·금리·국제 정세 등 워낙 불확실성이 많아 (고용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