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74% 낮추는 '다회용 택배상자', 2024년부터 도입된다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 결과 환경성 및 자원순환성 입증해 설은주 기자l승인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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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회용 택배 상자 (사진=환경부)

다회용 택배상자를 사용하면 1회용 택배상자보다 택배원가가 169원 상승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7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CJ ENM, 컬리 등 국내 유통기업 5개사 및 물류기업 3개사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회용 택배상자 폐기물 감량을 위해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법사업은 각 유통사의 배송망을 통해 택배상자를 회수해서 재사용하는 방식이며, 물류기업이 택배상자를 세척하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환경부는 한국폐기물협회를 통해 각각 유통사에 맞는 택배상자를 제작하고, 7개월동안 택배 배송, 회수 등의 실증을 거쳐 경제성·환경성·자원순환성 등을 조사했다.

환경부는 실증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년간 다회용 택배상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할 때, 경제성은 조금 낮으나, 환경성과 자원순환성은 우수한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적인 측면해서 볼 때, 5개 유통사 평균 배송원가는 다회용 택배상자 사용 시는 1회용 택배상자에 비해 169원(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성은 다회용 택배상자가 월등히 우수했다. 다회용 택배상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회용 택배상자보다 1회당 평균 74.49%(622.1gCO2/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성 측면해서 봐도 폐기물 발생량은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용에 비해 99.3% (610g/회 → 4.3g/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회용 택배상자에 대한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이 다회용 택배상자가 여러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답했다.

총 356명 응답자 중 82.6%인 294명이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용보다 보존, 보온, 보냉 등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답을 했고, 317명(89%)은 폐기물 감량과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다만, 다회용 택배상자의 사용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124명(34.8%), 미반납을 예방하기 위해 보증금을 납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120명(33.7%)만 찬성헸다.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상자의 보관, 이송 과정에서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 택배상자 등 다회용 수송포장재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년 상반기 중에 다회용 택배상자 표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을 위해서 택배상자 제작, 세척·집하시설 설치 등의 초기 비용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오는 2024년부터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다회용으로 쓸 수 있는 커피전문점 컵 및 음식점 배달용기 등의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회용 택배상자를 비롯한 유통포장 분야에서 1회용품 대체를 통해 폐기물을 감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은주 기자  giv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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