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구구갤러리의 비상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 손경숙 기자l승인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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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홈쇼핑 방송 제작과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다 지난 2018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 구구갤러리의 문을 열었다. 목동 일대에 예술인들과 더불어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온 바, 구 대표는 목동에서 5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문화예술 1번지 인사동에 구구갤러리 2호점 출사표를 던졌다. 피플투데이는 구구갤러리를 찾아 구자민 대표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Q. 목동 구구갤러리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최근 목동에서 5년 동안 노하우를 쌓아 한국 미술의 메카 인사동으로 입성하게 됐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첫 전시로 한국 미술을 이끌 차세대 작가 11인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래동에 3호점도 8월 중 오픈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갤러리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Q.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면서 전시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지진 않으셨나요? 구구갤러리는 코로나라는 위기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하는 가운데에도 대관 전시가 아닌 기획, 초대 전시를 가장 많이 한 갤러리가 있다면 단연 구구갤러리라고 자부합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우리는 전시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덕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남들 전시 안 할 때 우리는 계속 전시를 했습니다. 예술은 비언어이기 때문에 말을 할 필요 없고, 눈으로만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코로나 시대에 더 적합한 문화 예술 행위가 미술 전시, 미술 감상입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시를 하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구구갤러리만의 특색과 그 매력이 궁금합니다. 

A. 구구갤러리의 가장 큰 매력은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미술’입니다.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미술이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음악처럼, 또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거리의 음식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미술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미술과 생활은 동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구갤러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미술관입니다. 미술 작품의 탄생 배경와 해설도 중요하지만 관람자가 작품을 보고 느끼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감정들을 내뱉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구구 갤러리의 매력입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추는 일에 이바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기가 있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친숙한 갤러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던 것이 아마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미술의 순기능은 무엇인가요?

A. ‘힐링’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미술 작품은 사람들을 굉장히 순수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몰라서 안 보는 것이지 좋은 그림을 보는 순간 ‘와 너무 좋다’라고 얘기 안 하는 사람은 로봇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미술이거든요.  ‘순기능’ ‘제대로 그려진 그림’은 그런 역할을 해요. 사람의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을 지키려고 복귀 시키려고 해줄 수 있는 겁니다. 또 최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미술의 즐거움이기도 하죠. 더 높은 재미, 철학은 미술이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 미술을 이해하려면 철학도 이해해야 합니다. 미술 안에 철학이 있습니다. 그게 미술의 순기능이죠.

 

 

Q. 대표님께서는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저명한 사실입니다. 실력 있는 스포츠 스타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 아이돌 BTS가 UN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세상입니다. 또 대한민국 영화감독이 전 세계에서 작품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작품이 전 세계 순위권을 자랑하는 등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아직 미술 분야에서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선 결국은 ‘실력’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세계 시장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실력있는 작가가 나와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이기기 위해 더 좋은 메시지와 의미를 담은 작품, 더 순수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이 노력하다보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작품이란 무엇인가요?

A. 솔직한 그림이 제일 좋습니다. 좋은 그림은 솔직하고, 순수해야 합니다. 작가가 솔직하고, 그림이 솔직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순도가 높은 그림인 것이죠. 기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려면 50년 정도 걸린답니다. 그만큼 순수하게 그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작가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20~30년 견디셨는데 지금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을 내셔야하는 시기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작품에 정진하다보면 언젠가는 꼭 빛을 보게 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고의 작가, 최고의 작품은 반드시 알아보는 법이니까요.
  

 

Q. 대표님 앞으로의 목표 혹은 계획에 대해 듣고 질문 마치겠습니다.

A. 저는 인생을 정해놓고 살지는 않습니다. 다만 뉴욕 갤러리에 전시를 해보는 것이 꿈입니다. 현대 문화의 메카는 뉴욕입니다. 세계적인 작가를 만들고, 뉴욕 전시도 함께 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그곳에서 실력으로만 승부하고 싶습니다. 그곳에서는 홍대, 서울대와 같은 학벌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만약 그곳에서 제가 깨지더라도 꼭 한번 붙어보고 싶습니다. 이 직업이 저에게 있어서 마지막 직업이 되겠지요. 세계무대에서 한번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그런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또, 제가 갤러리를 운영하는 동안 적어도 한 사람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와 함께 전시 했던 작가 중에서 누구나 알만한 그런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나오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작가를 만들기 위해서 저도 노력할테니 작가들도 함께 꿈을 향해 달려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손경숙 기자  sisa23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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