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81.5원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23일까지 두 달 만에 40원 올랐다.
이후에는 상승 속도를 높여 지난 한 주 사이 1350원과 1360원을 차례로 깼고, 이번 주 들어서도 지난 5일 1370원을 돌파한지 이틀 만에 1380원대까지 진입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한 데 이어 연준 인사들의 추가적인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선 전 세계적으로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환율이 140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10.3선으로 올랐다. 이 수치가 클수록 달러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