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선택, ‘업사이클링’으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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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의 사용이 점점 더 늘어만 가면서 쓰레기의 처리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사이클링’을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활약하고 있다.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 폐기물의 끝없는 변신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ing)의 합성어로 ‘새활용’이라는 의미다. 단순히 폐기물을 다시 사용하는 리사이클링과는 차이가 있다. 버려질 위기에 처한 가죽, 원단, 폐페트병 등의 폐기물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공 및 디자인되어 옷, 가방, 액세서리 등 더욱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환경 보호에 관한 이슈가 퍼지고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윤리적인 브랜드 소비에 대한 고민이 확산됨에 따라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사이클링 제품은 폐기물 수거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작업하고,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거나, 대중들에게도 알려지는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음식도 다시 쓸 수 있다고?
이와 관련, 업사이클링은 패션, 생활용품 분야를 넘어 식품 산업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지구촌 전체를 먹여 살리기 충분하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어느 곳에서든 기아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로 배출되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이렇게 그냥 버려지는 음식물은 온실가스를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되어 환경 파괴를 야기한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이러한 문제에 맞서 버려지는 음식을 ‘새활용’한다. 식품을 생산하는 과정 중에 발생한 부산물이나 먹을 수는 있지만 상품 가치는 떨어진 식재료를 회수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식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푸드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예쁘게 자라지 않았거나 흠이 나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업, 혹은 식혜, 맥주 등의 보리 부산물을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업 등 다양한 푸드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식품 업계들도 환경 친화적 트렌드에 맞춰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해당 분야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사이클링의 성장을 위해… 소비자의 관심이 필요한 때
앞으로 기술이 발전을 거듭할수록, 업사이클링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사이클링의 단점인 ‘가격’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다 보면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업사이클링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보되어야 한다. 더 많은 소비자가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택한다면 기업들은 관련 기술 발전에 주력할 것이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소비’ 문화가 자리잡음에 따라 이와 같은 친환경 제품에 주목한다면 업사이클링 산업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윤리적인 선택을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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