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달 미국서 13만대 팔아…“역대 최고 실적 기록”

  • 입력 2022.09.02 18:10
  • 수정 2022.09.02 18:5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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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17.7% 증가한 13만552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증가한 6만9437대를, 기아는 22.4% 증가한 6만60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다.

특히 토요타(-9.8%), 혼다(-37.7%), 마쯔다(-6.7%), 스바루(1.5%)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8.6%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9.3% 오른 1만490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48.4% 늘어난 8633대를 판매한 가운데 기아가 151.3% 증가한 6270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의 경우 72.4% 늘어난 1만807대가 팔렸다. 

미국이 지난달 17일부터 발효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타격이 예상되던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03.9% 오른 4078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는 올해 들어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5는 1516대, EV6는 184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도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G80 EV는 지난달 판매를 개시한 이래 12대가 판매됐으며, GV60은 지난 5월 판매를 시작한 후 324대가 팔리면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인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보다는 17% 감소했는데 현대차그룹에서는 당장 IRA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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