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5.7%↑…한은 “높은 물가 이어질 것”

  • 입력 2022.09.02 17:57
  • 수정 2022.09.02 18:5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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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5.7%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석유류 오름폭이 둔화하면서 상승률이 전월(6.3%)보다 낮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건 올해 1월(3.6%)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7%)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7월 물가는 1998년 11월(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각각 6%, 6.3%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 이래(1998년 10월과 11월) 처음 두 달 연속 6%대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당분간 소비자물가가 5~6%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7%)은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7월(6.3%)에 비해 상당폭 낮아지며 6%를 하회했는데, 이는 지난주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근원물가는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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