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9원대까지 오르며 13년 4개월 만에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9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9원 오른 1,348.2원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물가를 잡기 위해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통화 긴축 의지를 밝히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당국이 오늘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환율 오름세를 저지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의 정점이 지연되고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입 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27.9% 상승했다. 수입 물가의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세의 정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