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의 손맛, 한국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인숙이김치’

김인숙 인숙이김치 대표 / 광주 김치명인

  • 입력 2022.08.26 16:43
  • 수정 2022.08.26 18:38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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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탁 위에 없어선 알 될 대표 한식 김치. 김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발효식품 중 하나로 무엇으로 담그느냐에 따라 또, 지방에 따라 그리고 각 가정에 따라 특유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실로 다양하고도 색다른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인숙이김치’가 대한민국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자락에 위치한 인숙이김치의 김인숙 대표는 꼬들빼기 김치, 갓김치, 꽃물갓김치 명인으로서, 전통적인 김치에 자신만의 독특한 맛과 철학을 담아 특색 있는 김치를 만들어 전국 각지에 전달하고 있다. 

김인숙 대표는 지난 2020년 제27회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 ‘홍갓 꽃물 갓물김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김치 명인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건강한 재료로 신선함을 더한 ‘홍갓 꽃물 갓물김치’
인숙이김치의 대표 김치를 고르라면 단연 ‘홍갓 꽃물 갓물김치’를 꼽을 수 있다. 꽃물 갓물김치는 우리 고유의 김치인 갓김치에 김인숙 대표만의 손길과 노하우가 닿아 탄생한 순천의 특산품으로, 녹차와 뽕잎차를 사용해 독특한 빛을 자아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일품이다. 

“갓에는 시니그린과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 클로로필, 폴리페놀 등이 들어있으며, 카로티노이드라고 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우리 몸에서 여러 과산화물과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또. 녹차와 뽕잎차로 담근 김치는 암 예방은 물론 환자들의 건강증진에도 탁월하며 뽕잎에는 철분, 칼슘, 섬유질 등이 풍부해 당뇨병, 고혈압 등 콜레스테롤 관련 혈관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인숙이김치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언제나 최고급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 재료인 갓은 제가 직접 재배를 하고 있으며, 소금은 전라남도 영광에서 직접 공수해오고 고추, 양파, 마늘 등 속 재료는 보성 벌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언니에게 받고 있지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수퍼푸드
김 대표는 꽃물갓물김치를 활용한 메뉴 개발에도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갓물김치국수’가 있다. 새콤달콤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우는 별미인 갓물김치국수를 선보인 김 대표는 매년 김장철마다 김치를 담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외국인들에게도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가르치는 등 김치가 대한민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고, 김치 세계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치는 우리 삶의 필수이며 김치를 싫어하는 국민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삼시세끼마다 밥상 위에 김치는 필수로 자리하고 있으며, 김치는 육류나 어류 어디에나 어울리며 발효 식품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지질 수 있는 식품이지요. 직접 농사지은 야채로 김치를 담그고 2년 숙성된 묵은지와 갓물김치는 좋은 반응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치명인으로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김치 요리를 널리 알릴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을 다른 나라의 것이라고 왜곡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명인의 자부심을 걸고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해외에서 김치 아카데미를 운영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인숙이김치가 될 수 있기를
이러한 김인숙 대표의 마음 씀씀이는 주변 이웃으로까지 번져나간다. 김 대표는 틈틈이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다. 순천지역의 독거노인이나 양로원 등 형편이 좋지 않은 주변 이웃을 위해 매년 정성껏 담은 김치를 나누며 온정을 전한다.

“앞으로 김치 명인으로서 김치 나눔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을 가지고, 인숙이김치로 인해 따듯한 식사가 될 수 있다면 김치를 담그는 과정이 제 아무리 힘들지라도 기쁜 마음으로 담글 것입니다. 정성으로 기른 우리 재료를 아낌없이 담아 한데 어우러져 맛을 내듯이, 우리 이웃들과 어우러져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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