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깡통 전세 불안까지”…상반기 월세 수요 급등

  • 입력 2022.08.24 18:12
  • 수정 2022.08.24 18:4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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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전세 비중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51.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2.0%보다 9.6%p 증가한 수치다. 4년 전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0% 초반대를 유지하던 월세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전세 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이유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전세 대출 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깡통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전세자금 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가 3.9∼5.8% 수준이다. 작년만 해도 금리가 2~3%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약 2배 뛴 것이다.

깡통 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를 찾는 요인 중 하나다. 깡통 전세는 전세 보증금이 매맷값을 웃도는 현상이다.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가 잦아들면서 깡통 전세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은 올해 상반기(1~6월)기준 3407억원이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런 이유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지수 상승 폭은 올해 2월(0.14%) 이후 매달 커지면서 지난 6월에는 0.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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