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금리인상 앞두고 ‘베이비스텝’ 시사…“0.25%p씩 점진적 인상 적절”

박예솔 기자l승인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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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기준금리를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에서 이런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예고했다.

이는 이창용 총재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의중이 다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75~3.0%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제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0.25%p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올해 물가·성장 전망에 대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 수준(4.5%)을 상당 폭 상회하고, 올해 경제 성장률은 전망 수준(2.7%)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더 크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불안으로 2차 효과가 증폭되면서 고물가가 고착되면 경제 전반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종합적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의 잇단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2.25~2.50%)가 한국(2.25%)보다 높아진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하락 등이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의 유출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증권자금(채권+주식)은 내외 금리차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여건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 역전기에도 오히려 순유입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점, 신용등급 대비 국내 채권 수익률이 양호한 점도 자금 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재적 금융 불안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은은 “국내 금융시스템은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 등으로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기준금리) 인상 가속과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금융불균형 위험이 잠재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들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금융불안지수(FSI)가 3월(8.9) ‘주의’ 단계(8 이상 22 미만)에 들어선 뒤 4월(10.4)과 5월(13.0), 6월(15.5)에도 같은 단계에 머물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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