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이상 금융기관 대출 이용한 다중채무자, ‘청·노년층’ 증가세 뚜렷

  • 입력 2022.08.01 12:53
  • 수정 2022.08.01 13:5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와 이들의 채무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과 노년층의 채무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금융업권별로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채무가 급증해 잠재부실 위험을 높이는 모습이다.

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금융권 전체의 다중채무 차주 수와 채무액 규모는 각각 451만명, 598조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이 32.9%(39조2000억원) 급증한 158조1000원에 달했다. 40~50대 중년층은 16.2%(51조2000억원) 증가한 368조2000원을 나타냈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32.8%(18조원) 증가한 72조6000원으로 조사됐다.

금융업권별 다중채무액 은행권이 5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호금융권 19.3%, 여전권 11.1%, 저축은행 5.2%, 보험 4.7%, 대부업권 1.4% 등 순이었다.

채무액 증가율은 저축은행이 78.0% 가장 높았다. 여전권(44.4%)과 은행권(30.5%)도 이 기간 전체 증가율(22.1%)을 상회했다.

상호금융권(-5.9%)과 대부업권(-41.0%)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금융권 다중채무자와 이들의 1인당 채무액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잠재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고금리 제2금융권 다중채무가 빠르게 증가해 감내 수준을 넘길 경우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자본과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