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연령 하향추진에 유아·초등 교사, 학부모 반대 집회 예고

  • 입력 2022.08.01 12:50
  • 수정 2022.08.01 13:5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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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1년 단축 추진에 반대하는 교육·보육계 단체들이 범국민연대를 꾸리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비롯한 교육·보육·시민사회 단체들은 ‘만 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를 구성하고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직후 2시간 동안 총집결 투쟁을 예고했다. 주최측은 이날 악천후에도 전국에서 교사 등 450명 내외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 전국유아특수교사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보육·유아교육·초중등 교사 단체부터 학부모 단체까지 총 36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2~5일에도 대통령실 앞에서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만 5세 초등입학 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범국민서명도 받고 있다. 포털사이트 맘카페, 교사들이 참여하는 각종 카페를 통해 반대 서명에 참여하자는 글이 게시돼 있다.

범국민연대는 “만 5세 초등 조기 취학은 유아들의 인지, 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다”며 “입시경쟁과 사교육의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며, 자녀 입학으로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부모들이 많은 상황에서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최대 규모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30일 정부의 추진안 발표 이후 즉각 낸 성명에서 “대폭적인 교사 수급, 교실 확충과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이들이 입시, 취업 등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이해관계의 충돌, 갈등까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31일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은 다르며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은 유아의 발달을 무시한 정책”이라며 “친구와 놀이로 관계를 맺고 성장할 유아의 권리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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