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계의 미다스의 손을 꿈꾸는 윤영호 대표를 만나다

윤영호 대운부동산 대표 염소연 기자l승인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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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계의 ‘미다스의 손’을 꿈꾸는 윤영호입니다. 현재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업은 25살 무렵 부동산 경매를 했던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당시에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사업을 병행해 왔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눈에 띄는 아이템이 있으면 바로 사업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경험이 되어 좋았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한번에 여러 사업을 하다 보니 큰돈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저에게는 지금 인생의 큰 배움이자 자산이 되기도 했지만요.” 
지난 시간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담대하게 웃는 윤영호 대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 그것은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 안전지대
“저희 나이대가 그렇잖아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요. 좋은 아이템이다 싶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기도 해요. 그렇게 해서 11개의 사업체를 꾸리고 운영하게 되었죠. 물론 그런 경험으로 터득한 배움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의 일을 시작하고 그것을 미처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른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마음의 안위를 위한 안전지대였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업 경험으로 얻은 메시지 ‘한 번에 하나’
“예를 들어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정설이죠. 그 사업에 관해 비즈니스모델을 검토하고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끊임없이 제품을 수정하고 마케팅을 하는 등의 활동이 될 거예요. 그런데 시작한 사업이 어렵고 갈 방향이 잡히지 않게 될 때 사람은 정작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한 선택을 유예하면서 일탈 아닌 일탈을 꿈꾸게 되죠. 
‘내가 공부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학원을 생각하거나 다른 일을 기웃거리게 되는 상황이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데요. 사업을 위한 일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그것은 사실 진짜 해야 하는 선택을 미루는 일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를 해결하기를 포기하고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버리는 거죠. 사실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사업이 조금 되는 것 같으니 그것을 위해 더 깊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업에 도전하는 것을 반복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일련의 반복된 시작은 제 마음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라도 하면 중간이라도 하겠지. 하는 생각. 그 생각이 바로 나를 안전지대에 가두는 거죠.” 

“문제를 해결해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내가 하기 쉬운 것을 선택함으로써 제 자신을 계속 안전한 곳에 머물게 하는 거죠. 실상은 그것은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 하나의 사업을 깊이 연구해 원하는 성과를 이루는 것을 방해하는, 오히려 위험한 것일 수 있는데 말이죠. 누군가에게 시작은 설레거나 두려운 변화일 수 있지만 저에게 시작은 습관 같은 일상이었어요. 
지금까지 11개가 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배움이 있다면 ‘한 번에 하나’입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하는 멀티태스킹이 대세라고도 하지만 실상 결과는 하나의 일에 몰입했을 때 얻어지는 성과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했는데 이것도 못해?
“초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체대에 이어 오랫동안 유도선수로 생활했습니다. 저에게 유도는 저를 강하게 만든 것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아픈 것이기도 했어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는데요. 아버지가 재혼을 하시는 바람에 새어머니도 생겼죠. 저에게는 그런 가정환경이 많이 상처가 됐었던 것 같아요. 그런 상처가 저를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선수생활은 곧 단체생활인데 그런 심리적인 상태가 단체생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되었어요. 그래서 선수생활은 저에게 왕따생활이기도 했었죠. 친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숙소에서 뛰쳐나와 타지역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Q.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험들이 대표님에게 좋은 것으로 작용한 것도 있을까요? 

“네, 참 힘든 시간이었는데요. 좋은 것이요? 
그런 아픔 덕분에 일을 대할 때 제 안에서 늘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어요. ‘예전에 비하면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다. 그것도 했는데 이것도 못해?’라는 소리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인생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상처가 되는 경험을 겪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상처로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고 그 상처 안에서 메시지를 발견해 인생의 교훈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을 건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후자인 것 같아요.
상처가 자산이 된 거죠. 지금보다 미숙한 시절에도 어려운 상황들을 감당했는데 지금은 감당 못할 이유가 없죠. 경험들 속에서 쌓인 메시지들이 제 인생에는 나름의 철학으로 자리 잡았고 그 철학은 저를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모든 이야기는 세상에 떠도는 헛소문일 뿐이다.’
“그런 생각들이 파생되어 ‘무조건 해보자. 도전해보자’라는 것이 저의 또 하나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번에 하나씩입니다. 하하.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가 없거든요.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라는 생각은 결국 사람을 나아갈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누군가로부터 흘려들은 이야기,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견해 또한 마찬가지예요. 저는 그래서 그런 종류의 것들을 ‘세상에 떠도는 헛소문’이라고 표현합니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들리는 말들은 그저 헛소문에 불과한 거죠.“

“물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 속에서 얻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실패한 원인들을 몸으로 체험하고 그것은 나만의 유일한 데이터가 되는 거죠. 똑같은 업을 해도 그 일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내가 어떤 일을 해보기도 전에 세상이 주는 데이터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요. 물론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데이터 분석 후 실재 그것을 결과로 만드는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인드와 방식에 따라 달라져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가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몸으로 직접 부딪혀 체험하는 것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멘토, 나라는 사람을 외부로 확장시켜 주는 사람 

Q.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시면서 성과 내지는 실패도 경험하셨는데요. 본격적으로 부동산업에 몰입하고 계시는 동기가 궁금합니다.” 

“25세에 부동산 경매업을 시작했어요. 그 당시 만난 분이 있는데 지금은 저에게 멘토와도 같은 분이십니다. (유)개벽종합건설의 이영섭대표님이신데요. 처음에는 그분을 저의 고객으로 만났는데 약간은 저를 테스트하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이내 저의 상황과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저를 진심으로 이끌어 주시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이 언제였나?’라고 물으면 큰 성공을 이루었을 때 등 여러 가지의 답이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저를 진심으로 알아주시고 인정해 주셨던 이영섭 대표님과의 대화였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어도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성실하다고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혼자서만 성실한 사람이잖아요. 어쩌면 평생 자신이 성실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지도 모릅니다. ‘나’를 진심으로 인정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성실성은 외부로 확장이 되어 ‘나’는 그전보다도 더욱 성실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과 인정으로 저의 좋은 점을 외부로 확장시켜주신 멘토는 업계에서는 제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분이십니다. 멘토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일을 오래 하려면 우선은 기본적인 라이선스를 가져야 한다‘

“그랬던 것이 벌써 15년이 지났네요.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는 멘토의 조언이 저에게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많은 경험들을 이어오면서 결국 오랜 시간 끝에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어요. 치기 어린 나이에 다짐했던 것을 시간이 흐르는 와중에도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인정해 주었던 분의 진심 어린 조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멘토가 필요하다면 저는 그런 멘토를 만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이 놀이, 놀이가 곧 삶

Q. “대표님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일을 굉장히 즐기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것이 그렇게 즐거우세요?“ 

“아주 잘 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이유는 저에게 일은 곧 놀이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매도자, 매수자 양쪽이 다 고객인데요. 가격적인 측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두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중개인으로서 협상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하는 건데요. 그 지점에서 저는 굉장한 즐거움을 느껴요. 서로를 기분 좋게 해드리고 양쪽이 다 만족하는 적당한 선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이 저에게는 즐거운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즐거운 여행을 했을 뿐인데 두 고객이 다 만족하시면서 저에게 입금도 해주시니 이보다 큰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하“


“저는 중개업자가 아니라 사이전문가입니다.”

Q. 이쯤에서는 중개역할이 마치 소명처럼 느껴지는데요. 어떠신가요?

“우선은 저를 표현할 때 사이전문가라고 칭하고 싶어요. 부동산업자 또는 중개업자는 제가 하는 일의 피상적인 표현이라고 한다면요. 저는 그 일을 대할 때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를 잘 이어주면서 양쪽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 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부동산 중개업자라고 표현하는 것과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이전문가라고 업을 정의 내리는 것에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을 대하는 마인드와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간혹 매도자 또는 매수자 한쪽만의 이득을 위해 부당한 것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요청을 수렴하는 것은 제 업의 본질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 조부모님 손에서 자라면서 늘 들었던 것이 신뢰와 정직이라는 단어였어요. 선택의 순간이 올 때 신뢰와 정직이라는 가치가 저를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인드가  단단하게 자리 잡다 보니 제가 제 자신에 대해서도 사이전문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당함과 자신감은 밖이 아니라 단단한 내면에서 나온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많이 깨달았거든요.“ 

사랑을 주는 사람, 가정에서 먼저 그리고 고객을 위한 진정성 
“안정적이지만은 않았던 가정환경 속에서 저를 사랑으로 길러주신 조부모님 덕분에 역경을 경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한 시간 속, 어려움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충만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 저에게 집은 외롭고 슬프기도 한 곳이었지만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곳이 가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40대 초반, 아직 제 인생 전반전을 채 끝내지 못한 나이입니다. 전반전은 그저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앞으로 맞이할 후반전은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채우며 보내고 싶습니다. 가정은 제가 존재하는 근간이자 행복의 근원이니까요. 제 가족은 제가 지켜야죠. 가정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되고 그것은 제가 만나는 분들에 대한 진정성이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금도 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계시는 멘토 덕분에 꿈을 꾸고 목표를 달성해나가고 있는데요. 저의 비전은 호텔을 포함한 전국 숙박업계의 미다스의 손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저의 손이 닿는 모든 거래의 이해관계자분들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거죠. 
그 과정에서 제 소유의 호텔도 지어보고 싶어요. 조부님이 사랑으로 물려주신 신용과 정직이라는 가치 그리고 운동을 통해 얻은 근성으로 꼭 이루어 내겠습니다.“ 

“역경을 경력으로 뒤집어 신뢰와 근성이라는 단단한 열매를 누리고 맛보는 윤영호 대표. 삶이라는 자전거의 운전자로서 삶의 경험은 그의 철학이 되고 그 철학은 윤영호 대표의 언어를 통해 과장되지 않은 은은한 빛을 냈다.” 


염소연 기자  aprilye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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