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신규 채용 감소에 ‘고령화’ 심각…“30대 미만 줄고 50대 이상 늘어”

  • 입력 2022.07.21 12:56
  • 수정 2022.07.21 14:3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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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 신규 채용이 줄면서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72개 기업 중 연령대별 직원수를 공개하고 비교 가능한 27개 주요 대기업들의 2019~2021년 연령대별 직원 분포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30대 미만 청년층 직원이 2019년 16만4877명에서 지난해 12만6344명으로 3만8533명(–23.4%) 감소했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23.4%로 3년 전 29.4%에 비해 6.0%p 줄었다.

반면 이들 대기업의 50세 이상 직원들은 2019년 13만6081명에서 지난해 15만3131명으로 1만7050명 늘어난 12.5%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은 24.2%에서 지난해 28.4%로 4.2%p 증가하면서 30대 미만 직원비중과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 이후 대기업들이 청년 신규고용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했다.

기업의 주요 인력인 30세에서 50세 미만 직원들은 2019년 26만488명에서 지난해 25만9602명으로 856명 감소해 0.3% 감소세를 보였으며,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4%에서 48.2%로 1.8%p 증가했다.

27개 대기업 전체 직원은 2019년 56만1416명에서 지난해 53만9077명으로 2만2339명 감소해 4.0% 줄었다.

30세 미만 직원 수와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019년 전체 직원 28만7439명에서 지난해 26만6673명으로 2만766명 줄어 7.2%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한 인원의 대부분은 30세 미만 직원으로 2019년 12만4442명에서 지난해 8만9911명으로 3만4531명이 감소하며 -27.7%, 전체직원 중 비중도 43.3%에서 33.7%로 9.6%p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대한항공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체 직원은 2019년 2만965명에서 지난해 1만9409명으로 1556명이 감소(-7.4%)했다. 30세 미만 직원 비중은 같은 기간 1693명 줄어들면서 전체 직원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18.6%(3899명)에서 11.4%(2206명)로 7.2%p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직원의 비중은 22.0%에서 25.7%로 3.7%p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들 중 30세 미만 직원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33.7%였으며, 네이버 28.8%, 현대모비스 28.4%, 카카오 28.4%, 한미약품 27.5% 순이었다. 반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기아자동차 53.2%, 현대일렉트릭 44.6%, 현대자동차 44.2%, 롯데쇼핑 40.3% 순이었다.

한편 지속가능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2019년 136개, 2020년에는 110개 기업이 발간했으며 2021년도 보고서는 7월 기준 72개 기업이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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