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강아지 모두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세상

임정현 펫브로 대표 서성원 기자l승인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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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펫푸드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조 3천억 원이며 그중 42%가 고양이, 약 20%내외가 개 간식으로 나타났다. 국내시장만의 특징은 온라인 유통비율이 높으며 코로나 전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개와 고양이의 간식시장은 최근에도 매해 20%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간식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부산 애견수제 간식에 진심인 펫브로를 찾아 그 스토리를 들었다.

첫 강아지와의 만남과 이별
펫브로 임정현 대표는 ‘사람과 개, 모두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고 외친다.
10여 평의 펫브로에 들어서자 커다란 건조기가 먼저 눈에 띄었다. 위생적인 공정으로 만드는 애견간식업체인 만큼 포장에도 무척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임 대표와 강아지와의 첫 인연은 14살 때 만났던 중국대표견종 차우차우였다. 양정의 한 애견샵에 어머니와 함께 들렀던 대표는 눈빛 좋고 혀 색깔이 건강해 보이는 복슬강아지에게 마음을 뺏겼다. 

“4개월 정도 되는 애를 데리고 왔어요. 이름을 유리라 짓고 키우는데 오히려 저에게 많이 의지 되었습니다. 사춘기 때인지라 방과 후 유리와 산책하고 관리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었어요.”

송도 앞바다를 한 번 거닐고 오면 땀범벅인 강아지를 씻기는 일은 임 대표 담당이었다. 3년 즈음 되던 해에 강아지와의 이별이 갑자기 찾아왔다. 잠시 열어둔 문 사이 유리가 집을 나간 것이었다. 개가 크고 귀해 보이니 누군가 데려갔을 거라 짐작만 했다. 임 대표는 잠시의 방심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심’은 줄었으나 죄책감으로 다시 강아지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책임감 없이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운동하며 다진 체력을 바탕으로
임정현 대표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초교 들어가면서 태권도를 시작해 3단까지 마쳤다. 이후 격투기나 다른 운동을 병행하며 회사를 다니면서도 꾸준히 이어갔다.
2009년경 동네 헬스장에서 스텝으로 운동할 때였다. 당시 관장은 인지도 높은 보디빌더 출신으로 회원만 500명 이상의 큰 헬스장 운영했으나 사기 당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장은 임 대표에게 투자하고 동업하기를 제안했고, 동의대학교 앞에 함께 연 헬스장은 한 때 인기 좋았으나 결국 상호 의견충돌로 갈라서며 접어야 했다. 

좋지 않은 감정은 땀 빼며 운동으로 해소가 제일 좋았다. 그때 동래의 한 헬스장에서 강아지 수제간식을 만드는 <언니도그> 임성경 사장을 만나게 되었다.

임 사장은 성실하고 진실한 임 대표를 남달리 봤고 수제간식사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임 대표는 모르는 업계를 하나씩 뚫는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우신(소생식기)을 말려 만든 강아지 간식을 들고 동네인근 애견샵부터 돌기 시작했다.

“당연히 사장님들은 관심 없었어요. 제품을 설명하려면, 바쁘다고 피하거나 명함 놓고 가라는 식으로 홀대 받았죠. 그때부터 저는 마음을 다르게 먹었어요. 우선 매장에 보이는 제품을 하나 샀습니다.”

이전 젊은 시절부터 했던 사업경험에서 나왔던 일종의 '투자'였다. 먼저 제품을 구매 뒤 사장님들과 말하니 훨씬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그렇게 임 대표의 영업력은 점차 확대되어 특정부위 애견간식으로는 대한민국 1~2위 성장까지 가능했다. 

“반 년 정도는 거의 잠도 못 잤어요. 제대로 된 직장이 아니었으니 집에 돌아가면 제대로 가장의 역할을 못한다는 미안함에 육아에 더 신경 써야 했습니다.”

 

위생을 최우선시 하는 애견간식 업체
그리고, 2020년 펫브로를 창업했다. 계기는 애견 간식의 위생을 알면서였다. 대다수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우신은 어떤 과정에서 만들어졌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한 번씩 컴플레인이 들어와 가 보면 제품은 악취가 진동했다. 이 단점을 긍정적으로 바꿀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꺼냈다. ‘오롯이 강아지를 위해’ 제대로 만들고 진심으로 팔면 사업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신을 가공해 <불리스틱>으로 만드는 데 대한 어떤 정보도 없었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다. 원재료를 구하기 위해 먼저 도축장을 헤매었지만 재료 하나 찾기도 힘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상품화에 드디어 성공했고 언니도그를 통해 유통 시작했다.

임정현 대표는 펫브로 제품 관리의 1순위를 위생으로 뽑는다.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세 번째도 위생입니다. 가능한 일정한 형태로 제조하려 추까지 달아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 한 분, 한 분 의견도 신중하게 듣습니다. 저희 펫브로(Pet Bro)는 개나 사람 모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투명한 나눔으로 유기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펫브로 임 대표는 올해 300% 매출신장을 목표로 자신만의 무기인 ‘성실과 진심’을 앞세워 약진 중이다.
애견간식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의 눈속임이 제일 싫었다는 임 대표의 신념이 10년, 50년 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서성원 기자  tmaxx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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