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코리아’ 가방의 자존심, “보렌제이(VorenJay)”…구자억 대표

  • 입력 2013.10.14 14:09
  • 기자명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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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지현 기자]=

도전의 또다른 이름, 보렌제이! 국내순수 여성가방 브랜드 런칭…
보렌제이는 여성 가방을 전문으로 런칭해내는 국내 순수 한국 브랜드다. 상품의 디자인부터 렌더링, 샘플링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한국에서 진행해가고 있다.
“보렌제이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한국의 가방 장인 1세대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상품의 질이 남다릅니다. 단순히 제조만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가방에 들어가는 세세한 모든 자재들까지도 질 좋은 국내의 것들로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2003년 ‘레모아시스’에서 처음 제조와 유통을 시작한 뒤, 2005년에는 국내 단독 디자인을 내세운 ‘러블리하트’ 브랜드를 런칭하여 사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러블리하트’가 안정 궤도에 오르자 2010년, 지금의 ‘보렌제이’라는 또 하나의 국내 토종 가방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다.    

국내 제조업 사업에 드리운 그림자 심각…가방 장인 1세대의 뒤를 이어가는 디자인 감각과 품질
이미 국내 판매되는 많은 가방들이 국내의 높은 인건비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 제작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제작 전반의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구자억 대표의 선택은 남다른 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는 제조업이 성장 동력으로 여겨져 국가적으로 육성했던 사업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쪽으로 인프라가 넘어갔습니다. 당시 제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 특히 가방 장인 1세대 분들은 그야말로 길거리에 내몰리게 되었죠.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는데 사회나 정부는 이를 자연스러운 산업 환경의 변화쯤으로만 여겨 안타까웠습니다. 이분들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예술적 자산인데도 말이죠. 뛰어난 장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국내에서도 저가 물품 요구만 받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손재주나 장인정신이 그 명맥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가방 장인 뿐만 아니라, 모든 제조업 인프라가 해외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가 제조업 식민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한국 가방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살리지 못해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만 바라보고 무분별하게 중국 진출을 감행한 업체들이 제조 노하우만 유출시킨 채 문을 닫기를 수없이 반복한 것이다. 또한  장인 손기술을 이어받을 젊은 노동력이 없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가방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방 80%는 중국에서 생산돼 우리나라로 건너온 제품이고, 10%는 외국 유명 브랜드가 만든 `명품`이다. 즉 전체 중 10%만이 순수하게 국내에서 한국인 손으로 만든 제품인 셈이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보렌제이의 그동안의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재 보렌제이는 ‘장한길’이라고 하는 국내 핸드백 장인 1세대의 아들이 디자인을 맡아 제작하고 있다.

매년 국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후원
젊은 패기와 뚝심을 갖고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보렌제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 기부활동에도 진심어린 애정을 갖고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출시되는 신상품의 일정수량 판매액에 대해 미혼모자 가정의 분유지원을 하는 등 후원사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2012년 12월에는 사회복지 NGO ‘함께하는 사랑밭’과 함께 나눔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거행하기도 하였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보렌제이는 핸드백 및 가방 100개를 미혼모를 위해 기부하였다. 또한 2011년 3월부터 한국날개달기본부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후원해 오고 있다.
 보렌제이 구자억 대표는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사회사업에 기여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부문화 조성에 이바지 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독특한 홍보방법으로 소비자들과 친숙해진 보렌제이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은 젊은 감각의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보렌제이 구자억 대표는 매번 출시되는 가방 디자인에 대해 유투브(youtube)를 통해 직접 제품설명과 함께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해 애정과 자부심이 없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단독디자인의 전반을 맡고있는 장한길 디자이너 역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에 대해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상품출시와 이윤 창출에만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가방을 통해 국내 제조업 전반에 대해 생각하며, 보렌제이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연예인 협찬 등의 일반적인 홍보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법과 철학으로 보렌제이를 알리고 있는 구자억 대표. 그는 현재 활발하게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젊은 감각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상 중에 있다.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은 국내 순수 가방 브랜드인 ‘보렌제이’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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