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고령화… '연로' 비경제활동인구, 250만명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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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고령 비경제활동인구가 2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 '연로' 사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248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고용동향 조사 기간에 취업이나 실업이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말하며,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나,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연로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 1천명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21만 6천명 늘어났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올해 6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유독 연로 비경제활동인구만 늘어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들어 연로 비경제활동인구는 점점 더 빠르게 증가한다. 

1999년(이하 동월 기준), 연로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조사 시작 당시 140만 7천명이었다. 

이어 10년 후 2009년에는 50만명을 넘긴 157만 9천명을 기록하며, 7년 뒤인 2016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한 206만 7천명에 도달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연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99년 10.3%에서 올해 15.6%로 증가했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가 계속되고 있고, 평균 수명이 연장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각종 생산연령 지표에도 영향을 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0년 3583만명에서 2040년 2676만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65세 이상 내국인 고령 인구는 같은 기간 807만명에서 1698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2.5명에서 2.8배에 달하는 63.4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제활동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게 된다면, 경제 활력은 물론 성장 잠재력도 떨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인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구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띄우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TF는 경제활동인구 확충·축소사회 대비·고령사회 대비·저출산 대응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과제를 논의하고, 인구 위기 대응 방안과 부문별 대책을 차례대로 발표하는 것이다. 

더불어 관련 내용은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법·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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