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력거래량 역대 최고 기록…“작년 상반기 대비 4% 상승”

  • 입력 2022.07.11 14:01
  • 수정 2022.07.11 14:2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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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었고 5~6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금액도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석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대폭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전력거래량은 26만9432GWh로 작년 동일 기간보다 3.9% 올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기존 기록은 4년 전인 2018년 상반기의 26만2555GWh다.

상·하반기 통틀어 반기 기준으로는 작년 하반기(27만7630GWh)와 2018년 하반기(27만4506GWh)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다. 보통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7~8월이 포함된 하반기의 전력거래량이 상반기보다 높은 편이다.

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해제되면서 산업 분야 등의 수요 회복으로 전기사용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지난 5~6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전력수요가 증가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5월과 6월 전력거래량은 같은 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력거래금액은 전력거래량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전력거래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도 60.7% 급증한 37조3492억원으로 상·하반기 통틀어 압도적인 1위다. 반기 기준으로 30조원 선을 넘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들일 당시 적용되는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이는 한전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SMP는 올해 4월 kWh당 202.11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76.35원)보다 164.7%나 급등한 것이다.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소폭 내려 5월 140.34원, 6월 129.72원으로 하락했지만, 5월과 6월 수치는 1년 전보다는 각각 77.4%, 56.1% 높은 것이다.

전력거래량과 전력거래금액 수치에는 전력구매계약(PPA) 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PPA는 한전의 독점적 전력 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 판매자와 전기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것이다.

한편, 올 하반기 전력거래량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초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전력수요는 이미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여름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까지 올라 기존 최고치인 2018년 7월 24일 오후 5시의 9만2478MW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등은 앞서 내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700~9만5700MW로 올여름 전력수요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달을 남겨두고 이미 전망치의 하한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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