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에 "피로↑"…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진다

  • 입력 2022.07.08 11:50
  • 수정 2022.07.08 12:1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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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도로공사제공
자료=한국도로공사제공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덥고 습한 날씨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3주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총 15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년(2019~2021년) 동기간 평균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 중 13명(87%)은 졸음 또는 주시태만이 사고 원인이었다. 

해당 기간 중 평균 기온과 강수량 역시 2.8℃, 1.8mm 증가해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불쾌감이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실제 불쾌지수가 80 이하일 때보다 80을 넘어갈 때 교통사고가 15% 더 많이 발생했다.

여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원인은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거나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환기해야 한다.

또 장마철에는 낮에도 어두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졸음을 유발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증가해 의욕 저하, 피로감 등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이탈을 제어해주는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과신해 졸음, 스마트 기기 사용 등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운전자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사고 발생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차 사고는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이 주원인으로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6.8배가량 높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켜야 하고, 사고차량의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 후속차량에 사고를 알리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후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며 “야간상황 이라면 상향등과 실내등까지 켜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후속조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긴급견인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운전자 별로 가입한 자동차 보험회사에 사고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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