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으로 축산·낙농 선전

오상흔 영각유전 대표 최은경 기자l승인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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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친 가운데, 이에 따라 국내 산업 피해 또한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우유산업에서 소비량이 감소하고, 곡물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최근 정부는 관련 정책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가의 줄폐업이 예상되면서 업계에선 우려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회가 발표한 국내 원유 생산량 및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8년 27kg, 2019년 26.7kg, 2020년 26.3kg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낙농업 시장의 재도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국내 낙농업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축산농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오상흔 영각유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낙농가 소득증대 사업모델 제시 
영각유전은 지난 2020년 설립 이래 탁월한 연구 및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시드머니 투자까지 진행했다. 다수의 창업 사업, 연구 과제를 통해 매출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현재 연구시설 및 자체 목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정란 및 배아이식, 동결 기술 등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컨트롤 가능한 국내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영각유전의 역점사업은 한우 수정란을 생산, 젖소에 이식하는 것으로, 낙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낙농업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FTA에 따른 유제품 수입, 대체식품의 증가, 저출생으로 인한 분유의 소비감소, 국민 선호도 하락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우산업과 낙농산업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구축이 필요할 때란 생각이 들어 한우와 낙농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끔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죠. 현재 자체 기술력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300% 고품질의 수정란을 매일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수정란 이식은 한우 암소의 난자와 수소의 정액으로 체외 수정을 한 후, 이 수정란을 다른 암소의 자궁에 착상시켜 한우 송아지를 낳게 하는 방법이다. 영각유전은 생체난자 흡입기술(OPU)을 이용해 엘리트 한우 암소에서 난자 채취 및 배아 이식을 할 수 있고, 홀스타인 품종(젖소)에 배아이식을 시행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젖소 농가는 우유 생산과 함께 한우 송아지 판매까지 수익창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수정란을 이식할 때 위험요소로 볼 수 있는 온도와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는 기술개발로 거리 제약 없이 전국 어디든 수정란 판매가 가능합니다. 설립 이후 매년 새로운 과제를 통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물론 애로도 많았지만 다양한 성과물을 창출해 낼 수 있었죠. 한우 배아 이식으로 이란성 쌍둥이 송아지를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한 모델까지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영각유전은 좋은 한우를 생산해내기 위해 한우 유전체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한우 송아지 판매에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송아지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값(근내지방, 등심단면적, 도체중(도축 후 무게)) 예측 시스템 개발은 물론, 난자와 정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최상의 유전 정보를 가진 한우생산까지 가능해졌다. 

영각유전이 동물 수정란 매출을 시작으로 사업을 개시했지만 중장기 사업계획으로 한우 송아지와 유전체 서비스 진행도 병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더 나아가 F&B 시장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알레르기-프리 우유와 한우 고급육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영각유전은 현재 인라이트벤처스(유)와 ㈜대경기술지주회사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낙농가 소득증대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성장이 또한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과 동시 투자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사람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연구 매진
오 대표는 기업 운영 철학에서 잠언 성경 14장 4절 중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리라’ 구절을 바탕으로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올바른 연구 노력은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 
오 대표는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며, 이를 어떤 자세로 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의지에 더해 올바른 연구 노력은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신념이다.  
아울러 오 대표는 영각유전의 경쟁력은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직원들에게 있다고 단언했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사함도 전했다.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잊지 않고, 또 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영각유전만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낙농가 위기를 정면 돌파해 목표와 진정성을 가지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으면서 영각유전을 지켜온 오 대표. 현실적으로 낙농가 미래는 벅차지만 그가 꿈꾸는 청사진에 기대가 쏠린다. 소비자들의 식탁에 건강한 식품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오 대표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다. 


최은경 기자  ellaell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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