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발견된 10세 전후의 남아 시신, 북에서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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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포구 앞 한강에서 10세 전후로 보이는 A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6일 "국과수로부터 부패 정도가 심해 시신의 익사 여부 등 사망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라면서 "시신은 별다른 골절이 없고, 장기 손상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 파악을 위해 아동 실종 신고 명세와 대조하고 있지만 아직 일치하는 사례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한강 하구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 A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소견이다. 부검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각해 사인 파악이 어려웠다. 과학수사팀은 지문채취 및 복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시신의 부패가 심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당시 한강 하구 근처에 있던 어민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시민이 인근 해병대에 신고하며 군이 감시 장비로 확인한 후 경찰에 알렸다. 

발견 당시의 A군은 반바지만 입고, 특별한 외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입고 있던 낡은 반바지는 허리에 고무줄이 있는 상태로 어떠한 상표도 붙어있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경찰은 섬유 조각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황이다. 국내 의류 생산과 유통 여부 확인을 위해 한국의류산업협회에도 자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비가 많이 내렸고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 만조와 간조 때 조류 및 해류 방향이 바뀌는 점 등을 참작해 관련 전문기관에 문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파주시 등 접경지역 부근에선 북한에서 내려온 시신이 종종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경찰은 A군의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정밀 검사는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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